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 -- 30/9/2021- 온 백성은 자기들에게 선포된 말씀을 알아들었으므로, 가서 먹고 마시고 몫을 나누어 보내며 크게 기뻐하였다.

 9월을 예전에는 복자성월이라고 하였습니다. ‘장하다 복자여주님의 용사여라고 시작되는 복자찬가를 불렀습니다. 1984년 성인이 되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한국에 오셔서 103위 순교성인을 시성하였습니다그 뒤로 복자성월은 순교자성월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성가 복자찬가도 순교자찬가로 제목이 바뀌었습니다제가 있는 부르클린 교구는 9월 2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이면 4개의 한인 성당이 함께 모여서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안타깝게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서 함께 미사를 봉헌하지 못하였습니다특히 올해는 한국인 최초의 사제 순교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입니다더불어 피의 순교는 하지 않았지만 땀의 순교를 하였던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이기도 합니다순교자성월인 9월의 마지막 날을 지내면서 순교자 영성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순교자 영성의 시작은 부활입니다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이 잡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 그들에게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마르타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너는 이것을 믿느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토마사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여러분의 믿음은 덧없고 여러분 자신은 아직도 여러분이 지은 죄 안에 있을 것입니다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우리는 또 하느님의 거짓 증인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부활이 없으면 바오로 사도가 전한 복음이 거짓이 됩니다바오로 사도가 전한 복음의 핵심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다는 것입니다이것은 하느님께서 오래 전에 약속하신 대로 죽음의 권세를 없애시고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열어놓으신 것입니다물론 예수님의 부활이 그 시작입니다그러나 부활은 성서 전체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부활은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의 전능하심이 드러나는 표징입니다아브라함요셉모세다윗다니엘과 같은 믿음의 조상들이 다 죽음과 같은 절망 속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했습니다하느님께서는 죽은 자의 부활을 통해서 창조주이시며 구원자심을 우리에게 드러내시고 증거하십니다부활이 없다면 하느님의 영광은 죽음의 그림자에 가려지게 됩니다이와 함께하느님께 대한 성서의 모든 증거들도 다 거짓이 됩니다.

 

부활이 없으면 우리는 여전히 죄 가운데 있게 됩니다바오로 사도는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되살아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여러분의 믿음은 덧없고 여러분 자신은 아직도 여러분이 지은 죄 안에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통해서 믿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해서 죽으셨다는 것입니다예수님의 죽음은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함입니다우리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닙니다모든 죄를 용서받은 것입니다우리가 죄인이 아니기 때문에죽음이 더 이상 우리를 가둘 수 없습니다왜냐하면 죽음이란 죄의 결과” 곧 죄에 대한 벌이기 때문입니다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면예수님의 죽으심도 이를 통한 죄의 용서도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믿기 이전의 삶에서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는 것입니다.

 

부활이 없으면 우리에게 더 이상 하느님 나라의 희망이 없습니다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잠든 이들도 멸망하였을 것입니다우리가 현세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걸고 있다면우리는 모든 인간 가운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부활은 믿는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로 들어가는 과정입니다따라서 부활이 없다면 하느님 나라로 들어가는 길이 막히는 것이며우리의 희망도 사라지는 것입니다바오로 사도는 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여러분은 이미 죽었고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우리의 생명은 하늘에 있습니다따라서 부활이 없다면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온 백성은 자기들에게 선포된 말씀을 알아들었으므로가서 먹고 마시고 몫을 나누어 보내며 크게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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