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 30/9/2021==항상 우리 인간들에게 충실하신 주님과 달리, 우리는 주님께 충실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에게만 충실하려고만 합니다

 예전에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너무 신났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기계를 누구보다 먼저 구매해서 공부하는 얼리어답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가 참 힘듭니다. 노안으로 조그마한 글씨로 되어 있는 사용 설명서가 잘 보이지도 않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익숙한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용기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지금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도 또 타고 다니는 차도 모두 오래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오래된 것들을 계속 사용하게 됩니다.


하긴 이제 달리는 것도 내 맘대로 되지 않습니다. 신체도 예전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전의 뛰어다니고, 새로운 것을 익히는데 두려움이 없었던…. 그래서 ‘10년만 젊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언젠가 70대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어르신이 지금의 아쉬움을 이야기하며 이런 말을 사용하십니다.

“10년만 젊었어도….

어르신의 나이에서 10년만 젊어지면 60대입니다. 지금 제 나이보다도 더 많은 나이입니다. 그런데 60대만 되어도 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렇다면 50대인 저는 어떨까요? 맞습니다. 누군가가 엄청나게 부러워할 나이를 살고 있으며,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분명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며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왜 일꾼이 적다고 말씀하실까요?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요? 인구 총수가 늘었으니 일꾼이 많아졌을까요? 이 일꾼을 단순히 사제나 수도자에 한정 지으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제나 수도자만 세상에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직분에 상관없이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님의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일꾼이 적다’라는 주님 말씀이 지금 이 순간에도 똑같이 울려 퍼지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 충실한 사람이 적기 때문입니다. 항상 우리 인간들에게 충실하신 주님과 달리, 우리는 주님께 충실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에게만 충실하려고만 합니다. 세속적인 것에 대한 지나친 관심,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해 자기 자신만을 바라보는 그 마음이 주님께 대한 충실함을 없애고 있습니다.

얼마나 주님께 충실하십니까? 그래서 사랑을 전하라는 주님의 그 말씀을 얼마나 따르고 계십니까? 주님의 충실한 일꾼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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