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 -- 30/7/2021 - 주님의 말씀은 영원하시다. 바로 이 말씀이 너희에게 전해진 복음이다

 어릴 때의 기억입니다어머니께서는 집안의 대소사(大小事)를 기록하고기억하셨습니다아버지와 자식들의 생일을 기억하셨습니다음력이라서 양력으로 다시 계산하셨습니다특히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기일이었습니다그분들의 기일에는 시골에서 친척들도 오셨습니다어머니는 음식도 장만하였고잠자리도 새롭게 준비하였습니다꼭 잊지 않고 챙기는 것은 성당에 연미사를 신청하는 것입니다부활과 성탄은 가족들에게는 큰 축일이었습니다사순시기와 대림시기에는 판공성사를 보아야 했습니다어머니 생활의 중심은 신앙이었습니다성무일도를 빠짐없이 하였고늘 묵주기도를 하였습니다시간이 나면 대녀들과 연락하였고대녀들 모임에는 항상 갔습니다어머니는 저에게도 대녀가 아프면 기도를 부탁하였고대녀의 자식들의 혼배성사를 부탁하기도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세상에서의 성공과 재물 그리고 명예를 얻기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기러기 엄마와 아빠라는 말이 있습니다자식의 공부를 위해서는 기꺼이 부부가 떨어져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학교공부만으로는 불안하기에 좋은 학원을 찾아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도 합니다한 가지 악기는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생일에는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생일 축하를 해 주기도 합니다아이가 대학을 가기 위해서 준비하는 것 이상으로 부모님들도 함께 노력하고 준비합니다. ‘45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4시간 자고 공부하면 합격하고, 5시간 자고 공부하면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열심히 노력하고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졸업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부유하게 사는 것도 축복입니다그렇게 되기 위해서 부모와 자식이 혼연일체가 되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그러나 삶의 의미와 가치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도 필요합니다좋은 책을 읽고 그 속에 묻혀있는 보물을 발견하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축제와 축일을 이야기 하셨습니다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약속의 땅으로 이끄신 분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축제와 축일을 지키면서 하느님께 찬미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세상의 기준과 가치로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하느님의 뜻과 하느님의 의로움이 드러나는 삶이 되었습니다그러한 삶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있었고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셨습니다한국의 초대교회 신자들도 첨례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첨례표를 따라서 축일을 지킬 수 있었고함께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첨례표의 기준은 예수님의 성탄과 부활입니다성탄 앞에는 대림시기가 있고부활 앞에는 사순시기가 있습니다주일 미사가 있고의무 대축일이 있습니다첨례표는 바로 전례력입니다신앙인들은 세상의 기준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교회의 전례력을 중심으로 살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의 표징과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세상의 기준으로 예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예수님의 가문예수님의 학력예수님의 재산은 세상의 기준으로는 성공했다고 보기 어려웠습니다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도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오히려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예수님께서 그들의 위선을 비판하셨기 때문입니다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그렇지만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하느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셨을 때 시메온과 한나는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매일 성전에서 기도하면서 신앙의 눈으로 예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자캐오는 예수님을 집으로 모셨고식사를 대접하였습니다신앙의 눈으로 예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우리는 예수님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까요?

 

주님의 말씀은 영원하시다바로 이 말씀이 너희에게 전해진 복음이다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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