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 -- 30/4/2021 - 십자가는 사랑입니다. 하느님을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사랑하는 것이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함께 지내는 신부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중학생 때 자전거로 학교엘 다녔다고 합니다어느 날자동차와 접촉사고가 났습니다다행히 큰 상처 없이 돌아왔지만 어머니는 무척 놀라셨습니다어머니가 막내아들을 위해서 노란색 종이에 빨간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주셨습니다잘 가지고 다니면 사고가 나지 않을 거라고 하셨습니다노란종이가 자신을 지켜주지는 않겠지만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나중에 어머니는 세례를 받았고이제는 노란종이 대신에 작은 십자가를 주셨다고 합니다늘 가지고 다니면 하느님께서 지켜주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십자가를 보면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노란종이든 십자가든 중요한 것은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게 고생할 때입니다이집트 땅에서 지낼 때가 좋았다고 불평과 불만이 많았습니다이집트에서는 힘은 들었지만 배불리 먹었기 때문입니다광야에서는 자유로웠지만 먹는 것도자는 것도 불편했기 때문입니다하느님께서는 불뱀을 내리셨고많은 사람들이 뱀에 물려 죽었습니다사람들은 모세에게 도와달라고 청하였습니다모세는 하느님께 기도했고하느님께서는 구리뱀을 만들어 높이 매달라고 하셨습니다구리뱀을 보는 사람은 뱀에 물렸어도 깨끗하게 치유되었습니다나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리뱀만 보았습니다구리뱀이 자신들을 구원한다고 믿기 시작하였습니다모세는 구리뱀을 부셔버렸습니다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는 것은 구리뱀이 아니라하느님의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비봉 추모관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품이 있습니다아버지께서 사용하시던 알이 굵은 일단 묵주가 있습니다어머니께서 사용하시던 오래된 5단 묵주가 있습니다부모님의 결혼식 사진도 있습니다가족들의 사진이 있습니다한국에 있을 때면 가끔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고연도를 바쳤습니다유품이 소중한 것은 부모님에 대한 기억과 추억이 있기 때문입니다유품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신앙인의 집에는 고상(苦像)이 있습니다성당의 제단 뒤에도 십자고상(十字苦像)이 있습니다고상이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아닙니다고상을 보면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억하는 것입니다나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고가신 예수님의 희생과 고통을 기억하는 것입니다주님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합니다.” 십자가는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십자가는 예수님처럼 지고 가는 것입니다십자가는 우상이 아닙니다십자가는 내가 지고가야 하는 아픔과 고통입니다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만이 부활의 기쁨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차에 묵주를 걸거나십자가를 붙여놓은 분들이 있습니다묵주와 십자가가 지켜주는 것이 아닙니다신앙인으로서 준법운전을 하겠다는 약속입니다신앙인으로서 안전운전을 하겠다는 다짐입니다신앙인으로서 양보운전을 하겠다는 각오입니다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주님하고 부른다고 다 하느님의 나라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하느님의 의로움과 하느님의 뜻을 따라는 사람이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사랑입니다하느님을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사랑하는 것이고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사랑은 십자가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사랑이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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