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년 6 월 24 일입니다 . 교황청에서는 서울대교구를 분할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 당시 저는 교구 사목국에 있었습니다 . 교황청의 지침에 따라서 서울대교구는 의정부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북부에 있던 지역을 의정부교 교구로 분할하였습니다 . 기존의 분할은 속지주의에 따라서 분할된 지역에 있는 사제들이 의정부 교구 소속 사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 그런데 당시 교구장이셨던 정진석 추기경님은 사제들에게 교구 선택권을 주셨습니다 . 의정부 교구 지역에 있던 사제들이 서울대교구를 선택할 수도 있었고 , 서울대교구 지역에 있던 사제들이 의정부 교구를 선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 사목국에 신부님이 10 명 있었는데 4 명은 의정부 교구를 선택하였습니다 . 18 년이 지났습니다 . 교황청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지역교회의 본분이지만 저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 저는 의정부 지역의 본당에서 3 년간 본당신부로 지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벗어나 농촌지역에서 지내는 것이 제게는 신선한 바람을 맞는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 의정부 교구가 분할되면서 서울대교구의 사제들에게 그런 기회가 사라진 것이 아쉬웠습니다 . 의정부 교구는 지역이 넓고 신도시가 생기면서 본당 분할이 많아지는데 신생교구인지라 재정적인 여력이 없는 것도 아쉬움이었습니다 . 광야에서 지내던 이스라엘 백성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들어갔듯이 , 의정부 교구를 선택했던 사제들이 의정부 교구를 젖과 꿀이 흐르는 교구로 만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 1945 년 해방된 대한민국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1948 년 남과 북으로 분단되었습니다 . 올해는 분단된 지 74 년 되는 해입니다 . 어릴 때는 ‘ 우리의 소원...
2023년 가해 사순 제1주일 < 유혹을 이기는 법: 말씀의 검을 갈아놓으라 > 복음: 마태오 4,1-11 인터넷에서 어떤 가톨릭 신자의 이런 근심 거리를 읽게 되었습니다. 한 젊은 여자가 누군가를 도와주러 지방에 가게 됐는데 일이 끝나고 주인 사모가 사례를 못해서 미안하다며 다른 분에게 무당 집 복 비를 건네주며 그 자매를 꼭 데려가서 점을 보게 해주라고 했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식사하러 가는가 했더니 무당 집이었습니다. 자매는 기분 좋게 하루 휴무를 풀로 도와주고는 기분 완전히 잡치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집안 모든 식구가 성당을 다니고 자신은 여유가 없어서 계속 못 갔는데 최근 들어 어떻게든 다녀야겠다고 맘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무당이 자매에게 “신내림을 받아서 무당 할래?”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무당은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그 자매의 앞날에 재수 없는 일들이 많을 것이라 겁을 주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을 무시하고 절에 들어가든지 아니면 무당이 되어야지 안 그러고 성당이나 교회를 가면 반드시 병신이 된다고 했습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권태기인데 그 사람과도 끝장이 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는 것입니다. 분명 무시할 수 있는 말이었지만, 그 생각이 계속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어떻게 하면 그런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를 물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이라 충고하시겠습니까? 대부분은 ‘기도’하라고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맞습니다. 우리는 기도의 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기도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한 자매가 무당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는 안 되면 되지 않느냐고 했지만, 그렇게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2024년 1월 12일 금요일 [(녹) 연중 제1주간 금요일] [(녹) Friday of the First Week in Ordinary Time] ================================== 제1독서 <여러분은 임금 때문에 울부짖겠지만, 주님께서는 응답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8,4-7.10-22ㄱ 그 무렵 4 모든 이스라엘 원로들이 모여 라마로 사무엘을 찾아가 5 청하였다. “어르신께서는 이미 나이가 많으시고 아드님들은 당신의 길을 따라 걷지 않고 있으니, 이제 다른 모든 민족들처럼 우리를 통치할 임금을 우리에게 세워 주십시오.” 6 사무엘은 “우리를 통치할 임금을 정해 주십시오.” 하는 그들의 말을 듣고, 마음이 언짢아 주님께 기도하였다. 7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이 너에게 하는 말을 다 들어 주어라. 그들은 사실 너를 배척한 것이 아니라 나를 배척하여, 더 이상 나를 자기네 임금으로 삼지 않으려는 것이다.” 10 사무엘은 자기한테 임금을 요구하는 백성에게 주님의 말씀을 모두 전하였다. 11 사무엘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이 여러분을 다스릴 임금의 권한이오. 그는 여러분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자기 병거와 말 다루는 일을 시키고, 병거 앞에서 달리게 할 것이오. 12 천인대장이나 오십인대장으로 삼기도 하고, 그의 밭을 갈고 수확하게 할 것이며, 무기와 병거의 장비를 만들게도 할 것이오. 13 또한 그는 여러분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 제조사와 요리사와 제빵 기술자로 삼을 것이오. 14 그는 여러분의 가장 좋은 밭과 포도원과 올리브 밭을 빼앗아 자기 신하들에게 주고, 15 여러분의 곡식과 포도밭에서도 십일조를 거두어, 자기 내시들과 신하들에게 줄 것이오. 16 여러분의 남종과 여종과 가장 뛰어난 젊은이들, 그리고 여러분의 나귀들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오. 17 여러분의 양 떼에서도 십일조를 거두어 갈 것이며, 여러분마저 그의 종이 될 것이오. 18 그제야 여러분은 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