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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5心 그리고 버려야 할 5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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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5心 그리고 버려야 할 5心 지켜야 할 마음 5가지 1. 신심(信心) 모든 것을 믿는 마음이다. 2. 대심(大心)이다.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이다. 3. 동심(同心) 같은 마음을 품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보폭으로 어깨하며 걸어주는 동무와 같은 마음이다. 4. 겸심(謙心) 작은 손길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어리석은 탓이라도 자기 탓으로 돌리며 오히려 가슴을 내밀어 회초리로 자기 발을 때리는 스승의 마음이다. 5. 칭심(稱心) 칭찬은 작은 이를 큰 사람으로 만든다.     버려야 할 마음 5가지 1. 의심(疑心) 자신의 귀한 존재를 의심하지 마라. 2. 소심(小心) 큰 사람이 되자 큰마음을 갖자. 3. 변심(變心) 끝은 처음과 꼭 같아야 한다. 4. 교심(驕心) 교만해지면 사람을 잃는다. 5. 원심(怨心) 원망하는 마음은 스스로를 피곤하게 한다.     지켜야 할 마음은 참으로 지키기 힘들고, 버려야 할 마음은 참으로 버리기 힘듭니다. 하지만 노력여하의 차이는 분명 있습니다. - 이 또한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   -임주열(새벽편지 가족)에서-

하느님의 벗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2014.2.25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야고4,1-10 마르9,30-37 . . 하느님의 벗 -자비, 겸손, 지혜- . 오늘은 ‘하느님의 벗’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하느님의 벗은 자비와 겸손, 지혜의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목표해야 할 삶입니다. . 야고보 사도가 하느님의 벗이 되는 길을 알려주고 있고 주님은 복음에서 자신의 삶을 통해 그 모범을 보여 주십니다. . 오늘 야고보서 대목의 소주제가 흥미롭습니다. ‘세상의 친구는 하느님의 적’입니다. . 이 대목에 대한 말씀입니다. “절개 없는 자들이여, 세상과 우애를 쌓는 것이 하느님과 적의를 쌓는 것임을 모릅니까? 누구든지 세상의 친구가 되려는 자는 하느님의 적이 되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반대의 논리, 즉 ‘하느님의 친구는 세상의 적’이라는 말도 그대로 통합니다. 말 그대로 세상에 적대적이 되라는 말이 아니라 세상에 살되 세상을 넘어 하느님 안에 사는, ‘하느님의 벗’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 하느님의 벗, 얼마나 멋있는 호칭인지요. 바로 야고보서의 다음 대목이 하느님의 벗이 되는 길을 알려줍니다. .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살게 하신 영을 열렬히 갈망하십니다. 참 의미심장한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 하느님께 복종하고 악마를 대항하십시오. 그러면 악마가 여러분에게 달아날 것입니다. 하느님께 복종할 때 악마를 대항할 힘도 생깁니다. 하느님께 가까이 가십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그러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여 주실 것입니다.” . 참 아름다운 대목입니다. 하느님께 복종하는 이가, 하느님께 가까이 가는 이가, 주님 앞에서 자기를 낮추는 이가 바로 겸손한 하느님의 벗입니다. . 점차 하느님의 얼굴을 닮아 노년의 김수환 추기경처럼 동자(童子)의 얼굴을 지니게 됩니다. 바로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을 대...

하늘에서 오는 지혜 -하늘과의 소통-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2014.2.24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야고3,13-18 마르9,14-29 하늘에서 오는 지혜 -하늘과의 소통- . 오늘 야고보서 단락의 주제는 ‘하늘에서 오는 지혜’이고 오늘 강론 주제이기도 합니다. 즉시 이와 연결되어 떠오른 말이 '하늘과의 소통'이었습니다. 하늘과의 소통 즉 위에 계신 주님과의 원활한 소통이 온전한 삶을 위해서는 필수라는 것입니다. . . 어디서나 하늘을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 하늘 향한 소통의 욕구는 본능적입니다. 예전 어느 청명한 날, 불암산을 배경한 하늘을 보며 쓴 자작시 ‘하늘과 산’도 바로 하늘과의 소통을 상징합니다. . -하늘 있어/산이 좋고, 산 있어 하늘이 좋다. 하늘은 산에 신비를 더하고/산은 하늘에 깊이를 더한다.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이런 사이가 되고 싶다- . 하늘과의 소통 있어 깊은 평화와 안정된 삶입니다. 예수님이 탄생 때 하늘에서 울려온 찬미가, 세례 받으실 때 하늘이 열리고 음성이 들려왔다는 일화는 모두 예수님의 하늘과 원활한 소통을 상징합니다. . 하늘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기도입니다. 형제들과의 수평적 소통만으로 한계가 있어 끊임없이 하늘과의 소통을 위해 미사와 시편성무일도를 통해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바치는 우리들입니다. . 하늘과 소통할 때 야고보 사도가 말하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지혜입니다. . ‘위에서 내려오는 지혜는 먼저 순수하고, 그다음으로 평화롭고 관대하고 유순하며, 자비와 좋은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위선이 없습니다.’ . 혼란과 온갖 악행을 조장하는 시기와 이기심에서 나온 세속적이고 현세적이며 악마적인 세상의 지혜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지혜입니다. . 이런 하늘에서의 지혜가, 믿음의 은총이 우리를 정화하고 성화합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 진정 믿음의 사람들은 끊임없이 하늘에서 오는 지혜를 받는 사람들입니다. 하늘에서 차단된 불통의 삶일 때 파생되는 온...

성인(聖人)이 되는 길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2014 2.23 연중 제7주일, 레위19,1-2.17-18 1코린3,16-23 마태5,38-48 . . 성인(聖人)이 되는 길 . 오늘 말씀 묵상 중 떠오른 주제는 ‘성인’입니다. 우리 믿는 이들 모두 너나할 것 없이 성인이 되라 불림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유일한 성소는 거룩한 사람,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비상한 성인이 아니라 본래의 ‘참 나’가 되는 평범한 성인입니다. . 바로 이게 우리 삶의 유일한 목표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간절한 소망도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레위기의 말씀만으로는 부족하신 지, 주님은 마태복음을 통해서 거푸 말씀하십니다. .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두 말씀 다 ‘되어야 한다.’라고 명령조로 말씀하십니다. 거룩한 사람이나 완전한 사람이나 내용은 똑같습니다. 바로 하느님을 닮은 사람입니다. . 하느님을 닮을수록 성인이 됩니다. 삶은 선물이자 과제입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의 선물로 세상에 주어졌고 평생과제가 부여되었으니 바로 성인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 오늘은 ‘성인이 되는 길’에 대한 묵상 나눔입니다. . . 첫째, 기도를 통해 성인이 됩니다. . 성인치고 기도하지 않은 분은 하나도 없습니다. 성인의 우선적 특징은 기도입니다. 성인들에게 기도는 호흡처럼 거의 자연스런 현실이었습니다. . 어제 무심코 오늘 1독서 레위기를 읽는 순간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라는 서두의 평범한 대목이 저에겐 전혀 새롭게 와 닿았습니다. . ‘모세는 늘 주님과 대화의 기도를 했던 분이구나. 모세의 삶에 주어는 주님이시구나. 모세는 참으로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분이었구나.’하는 깨달음이 새롭게 와 닿았습니다. . 우리는 모세처럼 주님과 친숙한 대화의 기도를 하지 못하고 주님을 잊고 지내는 적은 얼...

믿음과 실천 -하느님의 벗-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2014.2.21 연중 제6주간 금요일, 야고2,14-24.26 마르8,34-9,1 . . 믿음과 실천 -하느님의 벗- . 오늘은 ‘믿음과 실천’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오늘 1독서 야고보서를 보면 ‘믿음’과 ‘실천’이란 말이 각각 12회, 11회 나옵니다. . 요한 사도가 ‘사랑’을 강조했다면 바오로 사도는 ‘믿음’을 강조했고 여기에 야고보 사도는 믿음에 더해 ‘실천’을 강조합니다. 실천이 없는 믿음의 공허함을 한없이 강조합니다. . 사실 사랑이, 믿음이 공허한 것은 행함의 실천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사랑 역시 명사가 아닌 동사이듯 믿음 역시 명사가 아닌 동사입니다. 바로 실천하는 믿음의 모범이 아브라함입니다. .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 이사악을 제단에 바칠 때에 실천으로 의롭게 된 것이 아닙니까? 그대도 보다시피, 믿음이 그의 실천과 함께 작용하였고, 실천으로 그의 믿음이 완전하게 된 것입니다. 하여 ‘아브라함이 하느님을 믿으니, 하느님께서 그것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고, 그는 하느님의 벗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 실천으로 입증되는 믿음이요, 실천으로 완전해 지는 믿음입니다. 아브라함뿐 아니라 성경의 모든 믿음의 사람들이 그랬고, 주변에서 감동을 주는 무수한 믿음의 형제들의 삶이 그러합니다. . 믿음과 실천이 하나 될 때 비로소 하느님의 벗이요 삶의 허무나 무의미의 어둠이 끼어들지 못하는 참으로 영육으로 건강한 삶입니다. . 사람은 믿음으로만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의롭게 됩니다. 영이 없는 몸이 죽은 것이듯 실천이 없는 믿음도 죽은 것입니다. 바로 이런 믿음과 실천이 일치 된 삶을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한 말씀으로 요약합니다. .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 바로 실천으로 입증되는 믿음의 길, 구원의 길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군중을 가까이 부르시고...

차별하지 않는 게 사랑이다.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2014.2.20 연중 제6주간 목요일 야고2,1-9 마르8,27-33 . . 차별하지 않는 게 사랑이다. -차별, 구별, 분별- . 오늘 1독서 야고보서의 긴 내용도 결국은 ‘차별하지 마라’는 말로 요약됩니다. 각자 ‘있는 그대로’ 보는 ‘구별’과는 달리 우열을 비교하여 ‘차별’하게 되면 이는 분명 죄가 됩니다. . 구별에는 각자 특징에 따라 ‘차이’가 있게 되지만 차별에는 필시 ‘무시’가 따르게 됩니다. 그러니 구별하되 차별하지 않는 것은 진정 애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똑같은 인간이라 해도 각자 모습은 얼마나 다른지요. 본원에서 공동체 참사회에 참석하며 사람의 신비에 대해, 공동체의 신비에 대해 감탄하게 됩니다. . 개인도 놀랍지만 공동체도 놀랍습니다. 개인이 우물이라면 공동체는 바다입니다. 개인이 아무리 출중해도 공동체가 받쳐주지 않으면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깨닫게 됩니다. . 어제 공동체 형제들이 어느 지인 댁을 방문하여 지인과 나눈 대화 중 깨달음이 깊은 묵상감입니다. . “수사님이 말씀하셔서 30년 이상 된 앞산의 전망을 가리고 있는 히말라야시다 세 나무를 베어버렸습니다.” “잘 했습니다. 전망이 탁 트여서 좋습니다. 제가, 기도 중에 자꾸 생각나서 전화 드렸던 것입니다.” . 지인 댁과 한 수사님의 대화가 참 신기했습니다. 난 이 지인 댁을 수차례 방문 했으면서도 히말라야 시다를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참 이상하다. 왜 나는 히말라야 시다를 보지 못했지?” . 정말 신기했습니다. 나는 전혀 히말라야 시다를 의식하지 못했고 앞산의 전망을 가린다는 생각도 추호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 “원장님, 보이는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것입니다. 눈이 있어도 눈이 없으면 보지 못합니다...

주님의 누룩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2014.2.18 연중 제6주간 화요일, 야고1,12-16 마르8,14-21 . . 주님의 누룩 . 오늘 말씀 묵상 중 떠오른 주제는 ‘주님의 누룩’입니다. 주님의 누룩이 상징하는바 믿음의 누룩, 말씀의 누룩, 깨달음의 누룩, 성령의 누룩, 은총의 누룩입니다. . 주님의 누룩과 대비되는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입니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 제자들은 이미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에 오염되었음을 봅니다. 잘 듣지도 않고 동문서답합니다. 믿음은 경청이자 기억입니다. . 주님의 말씀을 잘 들었다면, 또 주님께서 하신 놀라운 일을 기억했다면 빵이 없다고 수군거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 “너희는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너희는 기억하지 못하느냐? 내가 빵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 빵 조각을 몇 광주리나 거두었느냐?” . 제자들은 물론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입니다. 마음이 완고하여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보지 못할 때, 주님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할 때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 바로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에 오염된 제자들에 대한 충격요법의 표현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그대로 주님의 누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화답송 후렴도 같은 맥락입니다. . “주님, 당신이 깨우쳐 주시는 사람은 행복하옵니다.” . 주님께서 주시는 부단한 깨달음의 은총이 바리사이들의 누룩, 헤로데의 누룩에 오염되지 않게 합니다. 진정 믿는 이들의 여정은 깨달음의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야고보 사도 역시 깨달은 각자임이 분명합니다. “시련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렇게 시험을 통과하면, 그는 하느님께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화관을 받을...

믿음이란 무엇인가?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2014.2.17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야고1,1-11 마르8,11-13 . . 믿음이란 무엇인가? . 오늘은 ‘믿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묵상을 나눕니다. 우리 삶은 하느님 향한 믿음의 여정이요 믿음 없으면 도저히 삶의 허무와 무의미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믿음으로 온갖 역경 중에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자매들을 보면 꼭 ‘믿음의 전사’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 첫째, 믿음은 환대입니다. . 복음의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환대하기는커녕 논쟁으로 심사를 어지럽힙니다. 바로 믿음 없음을 반영합니다. 하여 이들을 버려둔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십니다. . 야고보 사도 역시 갖가지 시련에 빠지면 그것을 다시 없는 기쁨으로 여기라 하십니다. 꼭 환대의 분위기 같습니다. 주어지는 모든 환경을 있는 그대로 기쁘게 받아들이는 환대의 자세 역시 깊은 믿음을 반영합니다. . . 둘째, 믿음은 인내입니다. . 지극한 인내로 때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믿음입니다. 인내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 야고보 사도의 말씀처럼 우리의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 역시 값싼 믿음은 없습니다. 시련을 통해 영글어 가는 믿음의 열매입니다. 그 인내가 완전한 효력을 내도록 하십시오. 그리하면 모든 면에서 모자람이 없이 완전하고 온전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 . 셋째, 믿음은 지혜입니다. . 지혜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지혜가 모자라면 하느님께 믿음으로 지혜를 청하십시오. 그러면 받을 것입니다. . 하느님은 모든 사람에게 너그럽게 베푸시고 나무라지 않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결코 의심하는 일 없이 믿음을 가지고 청해야 합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바람에 밀려 출렁이는 바다 물결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주님에게서 아무 것도 받을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 . 넷째, 믿음은 무욕입니다. .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습니다. 믿음 있을...

평생공부 -참 사람이 되는 세 길-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2014.2.16 연중 제6주일, 집회15,15-20 1코린2,6-10 마태5,17-37 . . 평생공부 -참 사람이 되는 세 길- . ‘삶은 선물이자 과제이다.’ 제가 즐겨 인용하는 말마디입니다. 누구나 과제로 부여 받은 미완의 선물인생입니다. 평생 완성해가야 하는 유일무이한 내 선물인생입니다. . 참 사람이 되는 공부보다 더 어렵고 중요한 공부도 없습니다. 사람이 문제이고 하느님이 답입니다. 하느님 탐구와 함께 가는 ‘참 나’의 탐구입니다. 하느님께 가까이 갈수록 ‘참 나’가 됩니다. . 얼마 전 옛 초등학교 후배교사로부터 선물 받은 책을 늘 곁에 두고 심신이 피곤할 때 마다 봅니다. ‘조상의 숨결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국보와 보물의 해설이 붙은 책입니다. 대한민국 곳곳을 40여 년 동안 탐방하며 대부분의 국보와 보물을 촬영하여 정성껏 만든 사진첩입니다. 전에는 외관의 사진만 보였는데 요즘은 이면의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옛 예인(藝人)들이 얼마나 정성을 다해 국보와 보물들을 만들었는지 생각할수록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 사람들은 가고 국보와 보물만 남았지만 사람들의 모습은 그대로 보입니다. 기도하는 인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입니다. 아름다움의 추구는 하느님의 추구입니다. 하느님은 아름다움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 참 사람이 되는 하느님을 향한 세 길에 대한 묵상입니다. . . 첫째, 사랑의 길입니다. 사랑할 때 아름답습니다. 사랑의 체험은 그대로 하느님의 아름다움의 체험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다섯 가지 가르침을 통해 사랑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 율법에 대한 가르침, 분노에 대한 가르침, 간음에 대한 가르침, 이혼에 대한 가르침, 맹세에 대한 가르침 등 아주 구체적 사랑의 가르침입니다. . 새삼 율법의 본령은 사랑임을 깨닫습니다. 사랑은 추상이 아니라 구체적 현실입니다. 모두가 사랑의 표현인 율법이기에 어느 하나 소홀히 취급해서는 안 되는...

나를 부끄럽게 하는 것들 -하늘나라의 꿈-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2014.2.15 연중 제5주간 토요일, 열왕기 상12,26-32;13,33-34 마르8,1-10 . . 나를 부끄럽게 하는 것들 -하늘나라의 꿈- . 나를 부끄럽게 하는 것들이 깨어있게 합니다. 회개하게 합니다. 감동하게 합니다. 분발하여 초발심의 자세를 갖게 합니다. 부러운 것들이 없어지게 합니다. . 부끄러워할 줄 알아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삶이, 하늘나라의 꿈이 나를 부끄럽게 합니다. . 어제 묵상 중 예수님의 눈빛은 둘뿐임을 깨달았습니다. 경외의 눈빛과 연민의 눈빛입니다. . 늘 하늘나라의 꿈을 사셨기에 막막한 현실에는 곧장 하늘을 바라보며 경외의 눈빛으로 기도를 하셨고, 이어 연민 가득한 눈빛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바라보셨습니다. 예나 이제나 여전히 반복되는 가난한 민초들의 삶입니다. . 오늘 복음 장면에서도 예수님의 두 눈빛이 눈에 선합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어제의 복음 구절에 이어, 오늘 복음에서도 분명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를 드리셨을 것입니다. .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 역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로 시작됩니다. 마음 막막하고 답답할 때 마다 간절한 경외의 눈빛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아버지께 기도드리셨고 연민 가득한 시선으로 민초들의 고난에 동참하셨습니다. . 바로 예수님의 지혜와 기적도 경외와 연민의 눈빛에서 유래됨을 봅니다. 경외와 연민의 마음이, 눈빛이 하느님을, 민초들을 감동시켜 움직이게 하셨던 것입니다. . 하늘나라의 꿈 있어 경외와 연민의 눈빛입니다. 세월 흘러 늙어가면서 덧없이 사라져갈 환상 같은 거짓 꿈들입니다. . 수도원을 방문한 동창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 말도 뇌리에 선명합니다. ‘요즘 불쌍한 노년인생들이 넘친다. 꿈이 없다.’ 비단 꿈이 없기로는 노년 인생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이 꿈이 없어 보입니다. . 꿈을 잃어 무너져 내리는 영혼이요 육신입니다....

"에파타!" -주님과의 소통-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2014.2.14 금요일, 성 치릴로 수도승(+869)과 성 메토디오 주교(+885) 기념일, 열왕기 상11,29-32;12,19 마르7,31-37 . . "에파타!" -주님과의 소통- . 죄의 비극적 결과가 불통이요 소외와 분열입니다. 바로 1독서는 솔로몬의 죄로 인한 비극적 분열상을 보여줍니다. 자기가 입고 있던 새 옷을 움켜쥐고 열두 조각으로 찢는 아히야 예언자의 상징적 행위가 의미하는바 솔로몬의 나라의 분열입니다. . 반면 복음은 주님과의 만남으로 인한 소통의 구원을 보여줍니다. 불통의 벽(壁)이요 소통의 문(門)입니다. 불통의 죽음이요 소통의 생명입니다. . 온갖 심신의 병도 잘 들여다보면 불통으로 인한 내적분열에서 기인됨을 깨닫습니다. 마음이든 몸이든 잘 통해야 건강입니다. 불통으로 인한 내적분열보다 해로운 것은 없습니다. . 개인이든 공동체든 우선적인 게 주님과의 소통이요 내적일치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귀먹고 말 더듬는 이가 상징하는바 불통의, 자폐적 인간입니다. 닫혀있을 때 죽음이요 열려있을 때 생명입니다. . 주님과 소통으로 마음이, 몸이, 귀가, 입이, 눈이 열려야 비로소 내적일치의 치유와 구원이요 충만한 삶입니다. 귀먹고 말 더듬는 이의 치유과정에서 정성을 다하는 주님의 모습이 감동입니다. . 바로 오늘 복음은 우리의 간절한 청에 기꺼이 응답하시는 주님의 자비로운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 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불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 주님의 정성을 다하는 치유과정이 그대로 기도요 참 아름답습니다. 주님의 ‘연민의 마음’과 ‘사랑의 스킨십’, ‘능력 있는 말씀’이 삼위일체 하나가 되면서 소통의...

사랑을 위한 7가지 필수 비타민 / 진정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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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ccept (인정하다. 받아들이다) 상대방을 고치려 들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뜻입니다. 나와 다르다고 억지로 고치려 들다가는 오히려 관계를 그릇치기 쉬우므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 합니다.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같은 방향을 바라 볼수 있습니다.    2. Believe (믿다) 사랑은, 믿음이라는 비타민을 먹고 큽니다. 반면, 의심은 의심을 먹고 자꾸 커갑니다. 믿음이 없는 사랑의 지속은 한계가 분명히 있으며 아름다울 수 있는 인연을 불행과 허무, 강처로 마감하게 하니까요. 상대에 대한 확고한 믿음은 필수입니다.        3. Care (돌보다) 사랑한다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책임지고 먼저 배려하고 돌보게 됩니다. 돌봄은 곧 관심입니다. 기쁘고 행복할 때보다 어렵고 힘들 때에 돌보는 것이 더욱 값진 것입니다.     4. Deslre (기대하다) 서로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잘되길 희망하며 꿈을 키워나가는 마음입니다. 상대방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당신은 할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는 것은 상대를 인정하는것이며, 상승하게 하는 에너지가 됩니다.     5. Erase (지워버리다) 상대방의 허물과 단점은 빨리 지워 버려야 합니다. 자신의 실수에 대해 단호히 하고 상대의 실수나 허물에 대해서는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으면 사랑은 물론 좋은 인간관계를 하기 어렵고 차차 금이가다가 결국 헤어지고 맙니다.     6. Forgive (용서하다) 지난 일은 언급할수록 현재를 후퇴시키고 사랑도 후진시킵니다. 서로의 과거의 실수와 잘못을 용납해주어야 합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그리고 앙금없이 용서할수 있어야 합니다.     7. Give (주는 것) 두 말 할것도 없이 주는 것이 받는것 보다 더 큰 기쁨이라는 것을 스스로 체험할수 있어야 합니다. 줄...

처음 가졌던 소중한 마음

처음 가졌던 소중한 마음 우리가 무언가에 싫증을 낸다는 것은 만족을 못 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처음 가졌던 나름대로 소중한 느낌들을 쉽게 잊어가기 때문이죠. 내가 왜 이 물건을 사게 됐던가? 내가 왜 이 사람을 만나게 됐던가?   내가 왜 그런 다짐을 했던가? 하나 둘 곱 씹어 생각하다 보면 그 처음의 좋은 느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생각은 변화합니다. 늘 같을 순 없죠. 악기와도 같아요. 그 변화의 현 위에서 각자의 상념을 연주 할지라도 현을 이루는 악기 자체에 소홀하면 좋은 음악을 연주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늘 변화를 꿈꾸지만 사소한 무관심과 나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에  이따금 불협 화음을 연주하게 되지요. 현인들은 말합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언제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가까이 있다" 행복은...결코 누군가에 의해 얻어 지는 것은 아닌것 같아요. 지금..눈 을 새롭게 뜨고 주위를 바라 보세요. 늘 사용하는 구형 휴대폰   어느새 손에 익은 볼펜 한 자루 잠들어 있는 가족들 그리고 나를 기억하는 친구들 사랑했던 사람과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소중한 느낌을 가지려 해 보세요. 먼저 그 마음을 되 살리고 주위를 돌아 보세요. 당신은 소중한데 그들은 그렇지 않다고 속상해 하지 마세요. 우리가 소중하게 떠올렸던 그 마음. 그들로 인해 잠시나마 가졌던 그 마음. 볼펜을 종이에 긁적이며 고르던 그 마음. 처음 휴대폰을 들구 만지작 거리던 그 마음.   그 마음을 가졌었던 때를 떠 올리며 엷은 미소를 짓는  자신을 찾을줄 아는 멋진 우리의 모습을 스스로 선물해요.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만들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해요. 가까운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먼저 선물해요. 오늘... 옷 참 잘 어울려요... 라고 하...

행복은 언제나 내안에

행복은 언제나 내안에 고요하게 흐르는 물줄기 처럼 마음속에도 천천히 부드럽게 흘러가는  편안 함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행복 입니다 행복은 누구나 말을 하듯이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가까이 아주 가까이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속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행복 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 보다는 불행 하다고 여겨질 때도 많습니다. 또한 남 들은 행복 한 것 같지만 나만 불행하게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똑 같습니다.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고  누구나 행복 을 바라며 언제나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르는 게 한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욕심을 버리지 못함으로 행복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내가 좀더 주면 될 것을. 내가 조금 손해보면 될 것을. 내가 좀더 노력하면 될 것을. 내가 좀더 기다리면 될 것을. 내가 조금 움직이면 될 것을 말입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주기 보다는 받기를 바라고 손해 보다는 이익을 바라며 노력 하기 보다는 행운을 바라고 기다리기 보다는 한 순간에 얻어 지길 바랍니다    그렇기에 늘 행복 하면서도... 행복 하다는 것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굳이 행복을 찾지 않아도 이미 행복이 자기 속에 있는걸 발견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 잠시 시간을 내어 내 자신을 들여다 보십시오   과연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잘못된 행복 을 바라고 있지는 않는지..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작은 행복부터 만들어가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중에서-

꼴찌도 기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

꼴찌도 기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지금 현재 러시아의 소치에서는 동계올림픽이 한창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밤잠도 설치면서 올림픽 중계를 보시지 않을까 싶네요. 운동을 워낙 좋아하는 저이기에 저 역시 요즘 새벽까지 열심히 응원하면서 올림픽 중계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저께 온 국민들이 염원했던 금메달이 여자 500m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나왔지요. 우리나라의 이상화 선수가 당당히 금메달을 땄습니다. 러시아와 네덜란드 선수들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지요. 그런데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선수의 표정에서 기쁨이 확연하게 다른 것입니다. 은메달을 딴 선수는 아쉬운 표정을, 동메달을 딴 선수는 너무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하더군요. 하긴 은메달보다 동메달을 딴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하지요. 은메달을 딴 사람은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금메달을 딸 수 있는데.’라고 생각해서 아쉬워하고, 동메달을 딴 사람은 ‘동메달이라도 어디냐?’라며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로도 얼마나 대단한 것입니까? 자기 나라에서 제일 잘하는 것인데, 또 각 나라에서 우수한 사람들이 모여서 그 중에서도 10위권 안에만 들어도 얼마나 잘 한 것입니까? 그런데도 무조건 1등만을 최고로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요? 세상은 1등만이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꼴찌도 기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입니다. 따라서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찬 박수를 쳐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세상만이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사랑으로 기쁘게 살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