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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미사 복음(01/1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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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호 루카 신부 == 1/10/2020 == 루카 12,15-21 ==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2020년 10월 1일 목요일   [(백) 한가위] [(백) Memorial of Saint Therese of the Child Jesus, Virgin and Doctor of the Church] ============================== 제1독서 ▥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22-24.26ㄱㄴㄷ 22 들짐승들아, 두려워하지 마라. 광야의 풀밭이 푸르고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도 풍성한 결실을 내리라. 23 시온의 자손들아, 주 너희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여라. 주님이 너희에게 정의에 따라 가을비를 내려 주었다. 주님은 너희에게 비를 쏟아 준다. 이전처럼 가을비와 봄비를 쏟아 준다. 24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26 너희는 한껏 배불리 먹고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한 주 너희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리라. 제2독서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4,13-16 나 요한은 13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하고 하늘에서 울려오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자 성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들은 고생 끝에 이제 안식을 누릴 것이다.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14 내가 또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그 구름 위에는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앉아 계셨는데, 머리에는 금관을 쓰고 손에는 날카로운 낫을 들고 계셨습니다. 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에서 나와,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께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낫을 대어 수확을 시작하십시오. 땅의 곡식이 무르익어 수확할 때가 왔습니다.” 16 그러자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이 땅 위로 낫을 휘두르시어 땅의 곡식을 수확하셨습니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5-21 그때에 예수님께서 15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30/9/2020----- “내일 세상을 떠나도 오늘 꽃에 물을 주세요”

2020년 가해 연중 제26주간 수요일 <​“내일 세상을 떠나도 오늘 꽃에 물을 주세요”>    복음: 루카 9,57-26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무언가 새로 시작합니다. 작게는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직장, 결혼이나 수많은 인간관계도 우리의 결정으로 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은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 전체 인생도, 물론 처음엔 내가 원하지 않아도 시작되기는 하였지만, 결국 내가 잘살아보려고 결정하고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인생도 중도 포기하거나 죽음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생깁니다. 얼마 전, ‘유퀴즈온더블럭’에 고독사, 자살, 범죄현장의 특수 청소 전문가 김새별씨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는 수많은 죽음 뒤에 남겨진 쓸쓸한 집을 수습하고 청소하며 살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도 감정이 북받쳐 일할 수 없었던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도 딸을 키우는 처지에서, 딸의 죽음을 이기지 못해 딸의 자리에 인형들을 동그랗게 둘러놓고 아빠가 죽음을 선택한 집이었습니다.       왜 우리는 한번 시작한 길을 끝까지 갈 수 없을까요? ‘당신도 그런 처지를 당하면 어쩔 수 없을걸요?’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왜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음을 예상하지 못했나요?’라고 되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왜 딸이 사라진 뒤에라도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놓지 못했나요?’라고 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죽음이 닥쳐왔을 때의 준비가 되어있나요? “이제 길어야 3개월 남았습니다.”라는 어쩌면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처신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나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런 일이 지금 나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꽃길이 아...

믿음으로 극복되는 삶 === -안 셀름 그륀 신부-

아침에 일하러 가면서 좌절감에 젖어 있다면, 나는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내가 의식적으로 일을 ‘하느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하면, 그리고 이 일을 통해서 하느님께 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다른 모습으로 다가 온다. 이 일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하느님의 창조사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믿으면, 일은 고역이 아니라 나와 다른 이들에게 축복이 된다. 믿음은 오히려 우리가 무엇을 경험하든, 하느님께서 그것을 통해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하는지 그 전체의 의미를 깨닫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믿음에 근거한 해석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안다. 어떤 상황이 일어났을 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믿음  안에서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느님께서 이런 경험을 통해 나에게 어떤 과제를 제시하시는지 믿음은 나의 눈을 열어주어 부정적인 해석의 틀을 고집하는 대신에 새로운 가능성 보게 해준다. -안 셀름 그륀 신부-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 -- 30/09/2020 --- 신앙인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들이 있습니다. ‘기도, 희생, 봉사, 나눔’입니다.

  형님은 책을 좋아하셨습니다 .  가끔씩 형님이 읽은 책을 읽곤 했습니다 .  이광수의 흙 ,  펄벅의 대지 ,  스탕달의 적과 흑 ,  헤르만 헤세의 지와 사랑 ,  리처드 버크의 갈매기의 꿈을 읽었습니다 .  지금 생각하면 모두가 현실이라는 벽을 넘어서려는 내용이었습니다 .  농촌의 계몽을 위해서 안정된 자리를 버리고 농민들과 함께하는 이야기였습니다 .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가족의 이야기였습니다 .  비천한 신분을 넘어 더 높은 곳으로 가려는 이야기였습니다 .  자유를 찾아 떠나는 고독한 영혼의 이야기였습니다 .  단순히 살기 위해서 나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가치를 향해서 날아가는 이야기였습니다 .  장미꽃을 담은 종이에서는 장미향이 나기 마련입니다 .  생선을 담은 종이에서는 생선 비린내가 나기 마련입니다 .  책을 좋아하는 형님이 있어서 문학의 향기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   9 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 2020 년 나는 이웃에게 어떤 향기를 나누어 주었는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  내 마음에 간직한 것이  ‘ 분노 ,  시기 ,  욕심 ,  절망 ,  편견 ’ 이었다면 아마도 코를 찡그리게 하는 냄새가 났을 겁니다 .  내 마음에 간직한 것이  ‘ 인내 ,  친절 ,  온유 ,  나눔 ,  겸손 ’ 이었다면 지친 마음에 위로를 주는 향이 났을 겁니다 .  오늘은 예로니모 성인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  예로니모 성인은 암브로시오 ,  아우구스티노 ,  그레고리오 성인과 더불어 존경받는 서방교회의  4 대 교부입니다 .  무엇보다 예로니모 성인은 평생을 성서를 번역하고 ,  성서를 연구하면서 지냈습니다 .  예로니모 성인은...

참된 제자의 삶 -30/9/2020 --- 진리와 사랑-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신부님

  2020.9.30.수요일 성 예로니모 학자(340-420) 기념일, 욥기9,1-12.14-16 루카9,57-62 참된 제자의 삶 -진리와 사랑-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성인의 생애를 요약한 아침성무일도 5개 연의 찬미가가 참 아름다워 2개 연만 나눕니다. -“성경의 하늘나라 푸른목장을 땀흘려 정성다해 가꾸신 당신 여기서 모든이게 공급하셨네 백배의 풍요로운 영혼양식을 사막의 고요함을 갈망하면서 하느님 면전에서 늘 깨어있고 육신을 괴롭히고 극기하면서 자신을 주성부께 바치셨도다.” 어제 모든 천사들의 축일에 있었던 사건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병원에 다녀오다가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를 입었습니다. 대형 사고의 경우치고는 아주 경미한 상처였습니다. 즉시 병원 응급실로 이동하여 머리 사진을 찍고 주사를 맞은 후, 왼쪽 머리 상단 부분을 여러 바늘 꿰멘 다음 귀원하여 점심식사후 9시경을 바쳤습니다. 사고 즉시 원장수사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다행히도 경미한 사고입니다. 전례때는 외출시 쓰는 검정 모자를 써야할 것 같습니다. 상처부위가 커서 분심을 줄 것 같아서요. 깨어 살라는 싸인같습니다” 사고 즉시 떠오른 걱정은 내일 강론이었습니다. 저는 강론에 대해 남달리 집착이 큽니다. 게시판에 붙여져 있는 다짐입니다. ‘날마다의 강론은 내 운명이자 사랑이요, 구원이자 유언이다’, 구원과 유언이란 말마디는 나중에 붙였습니다. 정말 지금은 유언처럼 생각하고 씁니다. 이어 떠오른 생각은 ‘정신차려 깨어살라는 회개의 싸인이구나!“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귀원하여 떠오른 생각 둘은 ’아, 천사축일에 하느님이 천사들을 통해 도와 주셨구나! 감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여 새삼스럽게 감사와 더불어 힘이 솟는 느낌이었습니다. 머리에 상처가 부끄럽고 분심을 줄 것 같아 전례시 상처를 가리기 위해 모자를 한 번 썼다가 즉시 짧고 부족한 생각임을 깨달아 모자를 벗었습니다. 부끄러워할 것은 죄이지 상처가 아니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부끄러워 모자를 썼더라면 죄를 지을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