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20의 게시물 표시

한재호 루카 신부 - 매일 미사 묵상 (1/2/2020) -- 마르코4,35-41 -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2020년 2월 1일 토요일  [(녹) 연중 제3주간 토요일] [(녹) Saturday of the Third Week in Ordinary Time] ========================== 제1독서 ▥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12,1-7ㄷ.10-17 그 무렵 1 주님께서 나탄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나탄이 다윗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부자이고 다른 사람은 가난했습니다. 2 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매우 많았으나, 3 가난한 이에게는 자기가 산 작은 암양 한 마리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가난한 이는 이 암양을 길렀는데, 암양은 그의 집에서 자식들과 함께 자라면서, 그의 음식을 나누어 먹고 그의 잔을 나누어 마시며 그의 품 안에서 자곤 하였습니다. 그에게는 이 암양이 딸과 같았습니다. 4 그런데 부자에게 길손이 찾아왔습니다. 부자는 자기를 찾아온 나그네를 대접하려고 자기 양과 소 가운데에서 하나를 잡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의 암양을 잡아 자신을 찾아온 사람을 대접하였습니다.” 5 다윗은 그 부자에 대하여 몹시 화를 내며 나탄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그런 짓을 한 그자는 죽어 마땅하다. 6 그는 그런 짓을 하고 동정심도 없었으니, 그 암양을 네 곱절로 갚아야 한다.” 7 그러자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0 ‘이제 네 집안에서는 칼부림이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네가 나를 무시하고,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네 아내로 삼았기 때문이다.’ 11 주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내가 너를 거슬러 너의 집안에서 재앙이 일어나게 하겠다. 네가 지켜보는 가운데 내가 너의 아내들을 데려다 이웃에게 넘겨주리니, 저 태양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가 너의 아내들과 잠자리를 같이할 것이다. 12 너는 그 짓을 은밀하게 하였지만, 나는 이 일을 이스라엘의 모든 백...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땅을 살피지 않는 농부는 없다

가해 연중 제3주간 금요일 <​땅을 살피지 않는 농부는 없다> 복음: 마르코 4,26-34  나쁜 짓을 한 아들이 아버지 앞에 불려왔습니다. 아버지는 아이를 데리고 아무 말 없이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조상의 산소 앞에 선 아버지는 자식을 잘못 가르친 것을 조상께 백배사죄하고는 회초리로 자신의 종아리를 사정없이 치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는 눈물을 흘리며 참회했습니다.       30년 후 그 아들이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그의 아들도 말썽꾸러기였습니다. 밤낮 사고를 저질러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아무리 타일러도 듣지를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아버지는 매섭게 생긴 회초리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불러놓고는 그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바지를 걷어 올렸습니다. 그러고는 눈물을 흘리며 회초리로 자신의 다리를 사정없이 내려치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런 광경에 놀란 아들이 마루로 뛰어 나가면서 외쳤습니다. “엄마! 아빠가 미쳤나봐. 빨리 와 봐.”       같은 씨라도 밭이 다르면 다른 열매를 맺습니다. 밭을 살피지 않는 농부는 없습니다. 좋을 열매를 맺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끔 좋은 열매를 맺다보면 자신의 밭을 방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독서의 다윗 왕이 그런 사람입니다.       다윗 왕은 밧세바와 부정한 관계를 맺어 밧세바의 남편인 우리야까지 죽입니다. 다윗 왕은 어린 나이에 거인 장수 골리앗까지 믿음으로 이긴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이번 사건 하나로 와르르 무너집니다. 그는 더 이상 왕의 자리에 머물지 못하고 자식에게 쫓겨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됩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그가 열매는 보고 있었지만 땅은 살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조재형 신부님 - 31/1/2020 - 한걸음 한걸음 더딜지라도 인내하며 기다리는 사람이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하십니다.

‘ 황금 알을 낳는 거위 ’ 라는 우화가 있습니다 .  매일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있었습니다 .  부부는 알을 팔아서 부자가 되었고 ,  걱정 없이 살았습니다 .  그런데 어느 날 더 큰 욕심이 생겼습니다 .  거위의 배에는 황금 알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더 큰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에 거위의 배를 갈랐지만 거위의 배에는 황금 알이 없었습니다 .  부부의 욕심 때문에 거위도 죽고 ,  부부는 예전처럼 가난해 졌습니다 .  거위가 황금 알을 낳기 위해서는 하루라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  부부가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풍족하고 ,  행복한 생활을 했을 겁니다 .  노력하지 않고 ,  열매만 얻으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  샘을 파지 않고 물만 얻으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 성지순례 중에  ‘ 모압 왕 메사의 석비 ’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성서고고학적으로 귀중한 유물인 모압 왕 메사의 석비를 발견한 선교사가 마을의 부족장에게 큰돈을 주고 석비를 사겠다고 하였습니다 .  프랑스의 영사는 더 큰돈을 주고 석비를 사겠다고 하였습니다 .  석비를 옮기면서 군인까지 동원하겠다고 하였습니다 .  부족장은 석비 안에 금이 들어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석비를 불에 태우고 ,  찬물을 부어서 깨부수었습니다 .  석비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석비가 귀중한 유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겉에 쓰인 모압 왕 메사의 비문이었습니다 .  비문이 적힌 석비가 깨졌고 ,  더 이상 유물로 가치가 없어졌습니다 .  메사의 석비는 미리 탁본을 만들었기에 다시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이 될 수 있었지만 부족장은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 2020 ...

영적인 규칙 생활 -헨리 나우웬-

우리는  그저 감정의  기복에  따라 휘둘리는  그런 인생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일까? “오늘은 끝내줘” “오늘은 영 아니야” 그런 식으로  말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내 기분에  맞춰주기를 바라면서  그날그날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일까? 사실 감정이나 기분을 통제한다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인 것은  사실이지만  영적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보면  점차  극복할 수도 있게 된다. 영적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해 가면서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인생이란 것이  그저 그렇고  그런 것이라고  “느끼”거나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느끼”  거나 그저 내가 하는 일이 지겹고  따분한 일이라고  “느끼”면서 도대체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날  기분이  영 내키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일어나 그날의  복음을  읽고  시편으로 기도하며 새로운 날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행동들을 꾸준히 반복하다보면 나를 사로잡고마는 감정과 기분의 기복은  점점 그 힘을 잃게 된다. -헨리 나우웬-

'하느님 나라'의 교육 원리 -31/1/2020 - 인내와 겸손, 비움의 여정-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신부님

2020.1 .31.금요일 성 요한 보스코 사제(1815-1888) 기념일,  사무하11,1-4ㄱㄷ.5-10ㄱ.13-17 마르4,26-34 '하느님 나라'의 교육 원리 -인내와 겸손, 비움의 여정-   삶은 선물이자 과제입니다. 모두 성인이 되라는 평생과제를 지닌 우리들입니다. 오늘은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입니다. 만73세로 선종하기 까지의 성인의 삶이 참 감동적입니다. 우리의 참 좋은 ‘삶의 좌표’가 되는 하느님의 선물인 성인들을 대할 때 마다 신선한 충격을 받습니다. 삶의 무지와 허무, 무의미에 대한 답이 바로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신 성인들입니다. 주님은 우리 모두가 성인들을 기념하고 기억할뿐 아니라 성인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성인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2세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로부터 깊은 신앙과 근면한 노동정신 그리고 순종의 덕을 배웠다 합니다. 새삼 성인들의 배경에 어머니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 깨닫게 됩니다. 19세기 청소년의 아버지이자 스승이라 불릴 만큼 탁월한 교육자요 살레시오 수도회의 창립자인 성 요한 보스코가 남긴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청소년은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랑받기에 충분합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알도록 해야 합니다.” 성인의 유언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선을 행하고 아무에게도 악을 행하지 마십시오!---나의 아이들에게 천국에서 기다리겠다고 전해 주시오.”- 얼마나 청소년을 사랑했던 성인인지 짐작이 갑니다. 마침 엊그제 피정왔던 30여명의 보라동 성당 초중생 복사단 피정중 신선한 느낌도 잊지 못합니다. 싱그럽고 순수한,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모습들 자체가 아름다워 미사 마친후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더불어 예전 초등학교 교사 시절의 순수했던 아이들도 생각이 났습니다. 어른成人이 되어도 변질됨이 없이 동심을 활짝 꽃피운 천진무구天眞無垢한 분들이 성인聖人이란 생각이 ...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 매일 미사 묵상 (31/1/2020) -- 마르코4,26-34 -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백)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백) Memorial of Saint John Bosco, Priest] ======================== “청소년을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요한 보스코 성인의 말이다. 그는 1815년 이탈리아의 토리노 근교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양을 치며 가난하게 살았지만, 요한 보스코는 어머니의 엄격한 신앙 교육을 받으며 자라 사제가 되었다. 특히 청소년을 사랑했던 그는 젊은이들의 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오다가 1859년 가난한 젊은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그리스도교 생활을 익히게 하려고 살레시오 수도회를 설립하였다. 1872년에는 살레시오 수녀회도 세웠다. ‘고아들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19세기의 탁월한 교육자로 꼽히는 그는 1888년에 선종하였고, 1934년에 시성되었다. ========================= 제1독서 ▥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11,1-4ㄱㄷ.5-10ㄱ.13-17 1 해가 바뀌어 임금들이 출전하는 때가 되자, 다윗은 요압과 자기 부하들과 온 이스라엘을 내보냈다. 그들은 암몬 자손들을 무찌르고 라빠를 포위하였다. 그때 다윗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다. 2 저녁때에 다윗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왕궁의 옥상을 거닐다가, 한 여인이 목욕하는 것을 옥상에서 내려다보게 되었다. 그 여인은 매우 아름다웠다. 3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는데, 어떤 이가 “그 여자는 엘리암의 딸 밧 세바로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가 아닙니까?” 하였다. 4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을 데려왔다. 그 뒤 여인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5 그런데 그 여인이 임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어, “제가 임신하였습니다.” 하고 알렸다. 6 다윗은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어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를 나에게 보내시오.” 하였다. 그래서...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30/1/2020 - 더 배우려면 이젠 가르쳐라!

   2020년 가해 연중 제3주간 목요일 ​<더 배우려면 이젠 가르쳐라!>  복음: 마르코 4,21-25 케네디 대통령은 중요한 연설을 앞두고 항상 원고를 외우고, 거울 앞에서 예행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어느 대목에서 톤을 높여야 할지, 또 어떤 몸짓을 써야 할지를 미리 정하고 그대로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시각은 많은 정보를 동시에 입수하고, 의식하고, 상상합니다. 그래서 성공체험을 마음속에 그려 두는 것입니다.       이것을 몇 번 반복하는 사이에 기억으로 자리 잡습니다. 이것은 학습과 같습니다. 똑같은 장면은 물론이고 비슷한 장면을 목격했을 때 마음과 몸이 반응해서 집중력을 높입니다. 불안감은 해소되고 성공체험만이 뇌 속에 그려집니다. 케네디는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이 훈련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며, 청중들이 열광하는 장면을 머리에 떠올립니다.       이런 예행연습을 통해 케네디는 자신감을 갖게 되며, 이미 성공을 예감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모습과 청중의 반응은 이미 자신의 뇌 속에 깊이 각인 되고, 이 장면은 연설 현장에서 그대로 재현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읽은 것의 10%, 들은 것의 20%, 본 것의 30%를 기억합니다. 보면서 들은 것은 50%를 기억합니다. 들은 것의 20%를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은 남에게 말하며 가르치면 80%를 기억하고, 행동하며 말하며 가르치면 90%를 기억한다고 합니다.       선생님이나 교수는 물론 대중을 상대로 정치를 하는 정치인이나 행정을 담당하는 부서의 장이나 군의 지휘관들은 참모와 휘하의 병사들을 대상으로 연설하며 가르치면서 자신의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남을 가르치면 돈 벌어 가며 자기공부를 하는 셈이니 일석이조가 아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