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3.14.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에제18,21-28 마태5,20ㄴ-26 . . 역시 회개가 답이다 . 오늘 강론은 '역시 회개가 답이다' 라는 묵상 나눔입니다. 인생광야여정을 압축하는 사순시기는 회개의 여정이자 회개의 시기입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개인주의적 이기적 삶에서 형제애의 공동체적 삶으로, 과거와 미래에서 현재의 지금 여기 하느님 제자리에로의 귀환이 회개입니다. . 전통단절의 시대, 공동체 붕괴의 시대, 약육강식, 승자독점의 자본주의 시대, 날로 기계화, 시스템화 되어가는 디지털 시대일수록 하느님의 제자리로 돌아오는 회개는 절박합니다. 끊임없는 회개 없이는 자기를 잃어, 영혼을 잃어 괴물이, 악마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하느님 보시기에 대죄는 딱 둘입니다. 절망과 이웃에 대한 무시와 멸시입니다. '넘어지는게 죄가 아니라 일어나지 않는게 죄이다.' 제 지론일뿐 아니라 주님의 뜻도 그러합니다. . 실수나 잘못으로 넘어지는 게 죄가 아니라 절망이나 자포자기로 곧장 일어나지 않는 게 대죄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절망으로 일어나지 않다보면 영적탄력도 떨어져 온갖 질병에 급기야는 자살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 하느님은 과거를 묻지 않습니다. 제가 즐겨 써드리는 고해성사 때 보속 처방전 말씀의 약입니다. '지난간 일을 생가하지 마라. 흘러간 일에 마음을 묶어두지 마라. 보아라, 내가 이제 새일을 시작하였다.'(이사43,18-19ㄱ). . 과거에 자만하지도 절망하지도 말고, 과거는 온전히 하느님께 맡기고 현재 지금 여기서 새롭게 시작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이 보시는 것은 지금 여기서의 삶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