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24의 게시물 표시

오늘의 그림과 말씀 묵상 =1/1/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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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모세 신부님 = ==1/1/2025 ==[(백)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2025년 1월 1일 수요일  [(백)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백) Solemnity of the Blessed Virgin Mary, the Mother of God The Octave Day of Christmas] ===================================================== 오늘 전례 교회는 1월 1일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성모 마리아께 ‘하느님의 어머니’를 뜻하는 ‘천주의 성모’라는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여한 것은 에페소 공의회(431년)이다. 지역마다 서로 다른 날짜에 기념해 오던 이 축일은 에페소 공의회 1500주년인 1931년부터 보편 교회의 축일이 되었고, 1970년부터 모든 교회에서 1월 1일에 지내고 있다. 또한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 1968년에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세계 평화의 날’로 정하심에 따라 교회는 이후 해마다 이를 기념하고 있다. 오늘은 새해 첫날입니다. 우리는 해마다 새해 첫날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냅니다. 올해도 우리 신앙의 모범이신 성모 마리아를 본받아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하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성모님의 전구를 청합시다. 제1독서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6,22-27 22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24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25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26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27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제2독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 31/12/2024 ===모든 것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다

  12 월  31 일 (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   복음 :  요한  1,1-18:  모든 것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다   오늘 복음에서 사도 요한은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 ” ( 요한  1,1.3-4)    여기서 그분이 바로 “말씀”이라는 것이다 .  우리가 살아가자면 말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다 .  말이란  자기 생각과  마음과 의지 ,  즉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  그렇다고 우리가 우리 자신의 모든 것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  그뿐  아니라 ,  말 에 있어서 ,  그 말에 참으로 진실성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   무엇보다도 우리가 감사드릴 수 있는 것은 말을 들을 수 있고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말이란 서로를 이어주고 서로의 뜻을 나눌 수 있는 고마운 수단이다 .  우리 사이에 주고받는 말의 역할이 그러하다면 ,  바로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 그러한 역할을 해주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것이 요한 의 소개이다 .    즉 하느님의  말씀이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기에  우리는 그 말씀을 믿고 따르며 아버지께로 갈 수 있으며 친교를 맺을 수 있다 .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  당신의 아들이 말씀 자체로서 이 세상에 오셨고 하느님의 뜻을 모두 알려주셨다 .  그러므로 말씀...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 31/12/2024 == “참사람되기”의 평생과제

  2024.12.31.화요일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1요한2,18-21 요한1,1-18                                                          “참사람되기”의 평생과제                                                            <성화의 여정>     “그분은 당신을 받아들이는   모든 이를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네.”(요한1,12)   2024년 한해 365일 꼬박 수도원에 정주하면서 매일미사와 매일강론, 매일기도로,  은총과 진리로 충만한 영적승리의 삶을 살았음에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 영광을 드립니다.   “하느님은 모든 일에 찬미 받으소서.”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의 평생 기도이자 삶의 요약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일에 영광 받으소서.” 성 베네딕도의 평생 기도이자 삶의 요약입니다.   두 고백 기도와 더불어, 이런저런 나눔으로 2024년1...

김찬선 신부님의 복음 묵상 == 31/12/2024 == 한 처음이신 주님

  “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   한 해를 마치면서 지난 한 해만을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 이런 사람은 과거 지향적으로 현재를 사는 사람입니다 .   그러나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새해를 내다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 이런 사람은 과거와 미래가 같이 있는 현재를 사는 사람입니다 .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현재의 자기만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 현재 자기의 감정과 상태가 과거도 미래도 매몰시킬 뿐 아니라 삶을 같이 나눈 다른 사람들을 같이 돌아볼 수 없는 외로운 사람들입니다 .   이에 비해 나의 한 해 동안 나에게 힘이 되어준 소중한 사람뿐 아니라 나의 삶을 힘들게 했던 사람까지 함께 돌아보는 사랑의 사람도 있습니다 .   한 해를 돌아보면서 안 좋은 일만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 그런데 이런 사람은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거나 안 좋은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오히려 안 좋은 것만 눈에 보이는 사람입니다 .   이에 비해 자신을 겸손하게 돌아보는 사람은 나 같이 부족한 사람 ,  나 같은 죄인에게 좋은 일도 많았고 너무도 고마운 사람이 많았다고 한 해를 감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   한 해를 돌아보면서 인간과 인간사만을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 그 사람과 일들 안에서 하느님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   이에 비해 일과 사람들 안에서 하느님을 보고 , 하느님 안에서 일과 사람들을 보는 사람은 그 일에 하느님의 뜻이 있음을 보고 , 그 사람이 하느님이 내게 보내신 사람임을 봅니다 .   그러므로 이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내다보면서 모든 시간의 원천이요 주인이신 한 처음을 봅시다 . 모든 것을 있게 하시고 주시는 하느님을 봅시다 . 2024년도 여러분을 통해 하느님께서 베푸신 모든 은총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새해 모든 것...

양승국 신부님의 복음 묵상 ==31/12/2024 === 충만하신 하느님 앞에 우리는 얼마나 옹색한 존재인지요?

  충만하신 하느님 앞에 우리는 얼마나 옹색한 존재인지요?   우리 모두 또다시 한해의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올 한해를 돌아보니 즉시 떠오르는 표현이 하나 있습니다. 다사다난(多事多難)!   이 정도 선에서 올해가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설상가상이라고 제주 항공 여객기 참사가 우리 모두를 깊은 슬픔에 잠기게 했습니다.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하는 탄식이 절로 입에서 터져 나옵니다.   순식간에 수많은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초대형 참사를 바라보며 너무나 안타깝고 안쓰러워 할 말을 잊습니다. 그 많은 꿈과 희망, 애틋한 사연들, 못다한 이야기들이 순식간에 산산조각 나버렸습니다.   자비하신 하느님께서 이번 참사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 한분 한분을 당신의 크고 따뜻한 품에 꼭 안아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저리 황망히 떠나보내고 깊은 슬픔에 잠겨 있는 유가족 한분 한분을 따뜻이 어루만져주시기를 청합니다.   대형 참사를 접할 때마다 온몸과 마음으로 체득하게 됩니다. 우리 인간이 아무리 난다긴다할지라도, 정말이지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것 실감합니다. 우리네 인생 일장춘몽이라는 것, 그래서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매일 매일을 마지막으로 여기며, 충만한 하루를 살아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갖은 우여곡절 속에 살아온 한해였지만, 돌아보니 지나온 한해, 비록 실패와 상처투성이, 죄와 십자가의 연속인 우리네 삶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 좋으신 주님으로부터 은총에 은총을 폭포수처럼 받았습니다.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요한 1,16)   ‘충만(充滿)함’이란 표현이 제 마음을 크게 요동치게 만듭니다. 하느님의 본성 중에 우세한 측면이 충만함입니다. 충만함이란? 풍성함, 넉넉함, 완전함, 너그러움...참 다양한 함의(含意)를 포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얼마나 옹색한 존재인지요? 얼마나 빈약하고 비천한지요?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