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절대 최고의 가치를 지닌, 내 목숨을 내어주고서라도 얻고 싶은, 참된 행복, 참된 기쁨, 참된 보물, 그것은 대체 무엇이며,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오늘 복음에서는 우선 그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십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마태 13,44) 이는 그 ‘보물’이 멀리 하늘 위에 높이 매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땅에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곳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나의 일터인 내 직장, 내 가정, 내 공동체가 바로 보물이 묻혀있는 '밭'이라는 말씀입니다. 곧 '보물'은 내가 있는 이곳에 ‘이미 묻혀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하늘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 (루카 17,21) 그렇지만 그 보물은 누구나 발견하는 것은 아닙니다. 밭을 충실히 일구고 가꾸는 자만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어떤 장사꾼이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것에 비길 수 있습니다.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마태 13,45) 우리의 머리속, 관념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진주를 찾아다니는' 행동 안에 깃들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길을 찾는 발길 그 안에, 진리를 더듬는 손길 그 안에, 사랑을 찾아나서는 우리의 행위 그 안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곧 하느님을 찾아나서는 신앙의 여정, 신앙의 행위 그 안에 깃들어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