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24의 게시물 표시

오늘의 그림과 말씀 묵상 =1/8/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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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근 실비아 수녀님 = ==1/8/2024 ===[(백)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2024년 8월 1일 목요일 [(백)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백) Memorial of Saint Alphonsus Liguori, Bishop and Doctor of the Church] ====================================== 오늘 전례 알폰소 성인은 1696년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신심이 두터웠던 그는 변호사로 일하다가 사제의 길로 들어섰다. 1726년 사제품을 받은 알폰소는 ‘지극히 거룩한 구속주회’를 설립하고, 올바른 그리스도인 생활을 위한 설교와 저술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 그는 나폴리 근처에 있는 고티의 교구장 주교로 활동하다가 다시 수도회로 돌아가 1787년에 선종하였다. 1839년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은 윤리 신학의 대가로 존경받던 알폰소 주교를 시성하였다. 입당송 에제 34,11.23-24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내 양 떼를 찾아서, 그들을 먹일 목자를 세우리라. 나 주님이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또는> 루카 12,42 참조 이 사람은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다. 주님이 그를 세우시어, 당신 가족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어 주게 하셨다.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의 교회에 언제나 새로운 덕행의 모범을 보여 주시니 영혼들을 사랑하는 복된 알폰소 주교의 열정을 본받아 저희도 마침내 하늘 나라에서 그가 받은 상급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옹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처럼 너희도 내 손에 있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18,1-6 1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 2 “일어나 옹기장이 집으로 내려가거라. 거기에서 너에게 내 말을 들려주겠다.” 3 그래서 내가 옹기장이 집으로 내려갔더니, 옹기장이가 물레를 돌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 4 옹기장이는 진흙을 손으로 빚어 옹기그릇을 만드는데, 옹기그릇에 흠집이 생기면 자기 눈에 드는 다른 그릇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그 일을 되풀이하였다....

이영근 신부 님의 복음 묵상 == 31/7/2024==보물

  <보물>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절대 최고의 가치를 지닌, 내 목숨을 내어주고서라도 얻고 싶은, 참된 행복, 참된 기쁨, 참된 보물, 그것은 대체 무엇이며,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오늘 복음에서는 우선 그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십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마태 13,44) 이는 그 ‘보물’이 멀리 하늘 위에 높이 매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땅에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곳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나의 일터인 내 직장, 내 가정, 내 공동체가 바로 보물이 묻혀있는 '밭'이라는 말씀입니다. 곧 '보물'은 내가 있는 이곳에 ‘이미 묻혀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하늘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 (루카 17,21) 그렇지만 그 보물은 누구나 발견하는 것은 아닙니다. 밭을 충실히 일구고 가꾸는 자만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어떤 장사꾼이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것에 비길 수 있습니다.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마태 13,45)   우리의 머리속, 관념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진주를 찾아다니는' 행동 안에 깃들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길을 찾는 발길 그 안에, 진리를 더듬는 손길 그 안에, 사랑을 찾아나서는 우리의 행위 그 안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곧 하느님을 찾아나서는 신앙의 여정, 신앙의 행위 그 안에 깃들어 있다는...

예수고난회 박태원 신부님의 [7월 31일] 살아있는 매일의 지혜(자제력의 필요)

  -  자제력의 필요  -   성이냐시오는 자주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냐시오, 너 자신을 정복해라. 이냐시오, 너 자신을 정복해라.” 이것은 얼마나 위대한 충고입니까! 어떻게 침묵하는지, 말할 때는 어떻게 사려 깊고, 따뜻하며 신중하게 하는지 배우십시오. 조심성 없고, 날카로워 상처 주는 말을 참을 수 있다면, 하느님은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 기도 ]   사랑하는 주님,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것을 어렵게 하는 제 무질서한 욕망과, 성향, 공포와 그 밖의 다른 경향을 정복하기 위해선 당신이 필요합니다. 제 혀를 정복하기 위해서도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가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도록 그리고 사랑이 지시하는 것만 말하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 ‘ 살아있는 매일의 지혜 ’ 중에서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 31/7/2024 ==보물찾기

  “일상이 보물밭이다!”     “내 힘이시여, 당신께 이 눈이 쏠리오니,   하느님은 나의 성채시나이다.”(시편59,10)   오늘 역시 하늘 나라의 비유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하늘 나라의 비유를 통해 하늘 나라의 기쁨을 살 수 있는 비결을 배웁니다. 바로 보물의 비유와 진주의 비유입니다. 단숨에 읽혀지는 오늘 복음의 두 비유입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숨겨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진정 이런 하늘 나라의 보물을 발견한 이들이 참부자요 참행복한자요 참자유로운자입니다. 세상 모든 것을 상대화하는 모두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하늘 나라의 보물입니다. 사람 누구나 마음 깊이에는 이런 참보물을 찾는 갈망이 있습니다. 이 참보물을 찾지 못해 방황이요 불안이요 혼란입니다. 길을 찾는 마음, 희망을 찾는 마음, 빛을 찾는 마음은 바로 이런 참보물을 찾는 마음입니다.     평생 이 참보물을 찾지 않고, 찾지 못하고 살았다면 그 인생 얼마나 허망하고 억울하겠는지요! 참보물을 찾아 행복한 인생 살아보라고 주어진 인생인데 말입니다. 이런 하늘 나라의 참보물을 찾지 못해 무지와 허무, 무의미의 어둠 속에 방황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무지와 허무에 대한 유일한 해답은 참보물의 발견이요 소유임을 깨닫습니다   희망이라 다 희망이 아니듯, 평화라 다 평화가 아니듯 보물이라 다 보물이 아닙니다. 거짓 보물이 아니라 참보물이, 가짜 보물이 아니라 진짜 보물입니다. 참보물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습니다. 일상이 보물밭입니다. 오늘 지금 여기서 보물을 찾지 못하면 다른 어디서도 찾지 못합니다. 다음 고백 그대로입니다. 선물을 보물로 바꿔 읽어도 그대로 통합니다.  ...

양승국 신부님의 복음 묵상 == 31/7/2024 ===아무리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기쁜 마음으로 한다면!

  삼복더위에 70명, 80명의 식사를 준비하다 보니, 주방 온도가 40도를 훨씬 넘어섭니다. 하는 일은 언제나 단순 작업의 반복입니다. 다듬고 썰고, 지지고 볶고, 삶고 끓이고...   때로 이 나이에 이게 뭐 하는 짓인가? 하다가도 아이들이 깔깔대며 맛있게 먹는 광경을 생각하면 얼굴에는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요즘, 자주 생각합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기쁜 마음으로 하고, 하느님께 봉헌하는 마음으로 하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일로 생각하면, 그 작은 일들이 우리를 성화의 길로 이끄는 가장 좋은 도구가 된다는 것을.   스페인 로욜라에 있는 이냐시오 성인의 생가를 들렀을 때였습니다. 고풍스런 성채 안에는 그분께서 탐독했던 책들부터 시작해서 그의 가족들이 쓰던 식기, 가구, 입던 옷들이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성 이냐시오 대성당 중앙 제대 뒤편에는 그분의 청동상이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인의 손은 어떤 글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 글귀는 예수회 회원들의 살아가는 이유이자 모토였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하여!(Ad Majorem Dei Gloriam)’   예수회 회원들은 창립자 이냐시오 성인의 영성과 정신에 따라 오직 하느님에게 영광을 돌릴 뿐 자신을 드러내지 않겠다고 서원합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하여!’ 창립자나 카리스마는 다르지만 ‘동종 업계 종사자’인 동료 수도자로서 생각할수록 멋진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는 오늘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혹시라도 나는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이 아니라 내 영광을 위해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심각한 성찰을 하게 만듭니다.   이냐시오 성인의 생애는 풍파 많고 우여곡절 투성이인 우리네 삶에 큰 위안과 위로를 건네주고 계십니다. 하느님을 향해 걸어갔던 그의 여정은 참으로 파란만장했습니다.   젊은 시절 그는 기사(騎士)로서의 큰 성공을 꿈꾸었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의 복음 묵상 == 31/7/2024 ==마태 13,44-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 마태 13,44-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라는 보물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즉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참된 기쁨과 행복을 누리려면 어떤 마음 자세를 지니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비유를 통해 설명하시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느님과 함께 하는 기쁨과 행복을 제대로, 온전히 누릴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예수님은 ‘가진 것을 다 팔아야(처분해야) 한다’고 분명히 말씀하시지요. 내가 하느님을 위해, 그분 뜻을 따르기 위해 가진 것을 그리고 나 자신을 얼마나 내어드릴 수 있는가에 따라, 내가 그분과 함께 하면서 누리는 기쁨과 행복 또한 커진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누군가는 이렇게 되물을 것입니다. 안그래도 이 각박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할 것들이 많아 바쁘고 정신이 없는데, 하루 하루 먹고 사는 것만해도 팍팍해서 여유가 없는데, 어떻게 하느님께 많은 것을 내어드릴 수 있겠느냐고 말이지요. 그러길 바라시는건 너무 무리한 요구처럼 느껴져 버겁다고도 하십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하느님과 그분 뜻을 위해 내 것을 그리고 나 자신을 얼마나 내어드리는가에 따라 내가 그분과 함께 누리는 기쁨 또한 커지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나서 남는 시간을, 쓰고 싶은 거 다 쓰고 나서 남는 재물을, 그마저도 마지못해 내어드린다면, 나에게 하느님이 ‘겨우’ 그 정도 존재밖에 안된다면, 그분과 함께 하는 기쁨도 딱 그만큼 밖에 안되는건 당연한 일인 겁니다. 내가 시간과 재물 그리고 노력을 기꺼이 투자하는 만큼 기쁨과 보람이 커지는 건 무슨 일을 하든 마찬가지지요. 그런데 왜 세상의 일을 할 때에는 그런 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신앙생활을 할 때에는 그렇게 하는 걸 억울하게 생각할까요? 왜 신앙생활은 최소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