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평화의 왕’이신 우리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요한 14,27) 주님께서는 단지 ‘평화’를 남기고 가신 것이 아니라,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요한 14,27)고 하시며, 분명히 우리에게 상속재산으로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직 평화롭지 못하다면, 무슨 까닭일까요?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요한 14,27) 평화의 두 단어가 있습니다. ‘팍스’는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강력한 국가의 주도 아래 주변국가들이 수동적인 평화를 유지하는 상태로, 팍스 로마나, 팍스 아메리카, 곧 제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막강한 구력을 바탕으로 팍스 아메리카나 실현을 목표로 국제질서를 이끌어왔습니다. 그러나 갈등과 대립을 불러오면서 그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또 하나는 ‘샬롬’이 있는데, 어원상 ‘완전하다’는 뜻으로 부서지거나 흠이 난 상태에서 온전한 상태로 복구되어 가는 상태로 복구되어 가는 움직임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하고 이 세상에 정의와 진실을 성취하는 ‘샬롬’을 추구해야 할 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복음의 기쁨>에서 “평화는 단순히 힘의 불안한 균형으로 전쟁만 피하는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질서, 더 완전한 정의를 인간사회에 꽃피게 하는 질서를 따라 하루하루 노력함으로써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