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30/11/2022=베드로 사도의 이름이 ‘반석’이라면 안드레아 사도의 이름은 ‘남자다움, 용기’입니다. 안드레아 사도의 축일을 지내며 우리들 또한 용기를 가지고,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면 좋겠습니다.

 신문 홍보를 위해서 동창신부님이 있는 달라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엘 다녀왔습니다신부님의 사제관에 머물면서 조금 놀랐습니다. 2층에 방이 있는데 거실에서 지냈습니다거실에 책상과 매트리스를 놓고 지냈습니다이유를 묻지는 않았지만 단순한 것을 좋아해서라고 생각했습니다옷도살림살이도 거의 없었습니다동양화에 있는 여백처럼 신부님의 사제관은 여백이 많았습니다저도 단순하게 산다고 생각했는데 신부님을 보니 저는 가진 것이 참 많았습니다아프리카는 여러 가지 이유로 내전과 분쟁 그리고 갈등과 분열이 있습니다서구 열강이 인위적으로 식민제국주의 시대에 국경을 정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같은 나라에 서로 다른 부족들이 살고 있기에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낮은 민도와 독재정치가 내전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우라늄다이아몬드와 같은 광물과 천연가스와 원유의 매장은 축복일 수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강대국들이 개입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지역의 반군과 테러리스트들은 이권을 노리면서 폭력을 행사합니다광산개발을 하면서 환경이 오염되고생명이 죽어갑니다차라리 지하자원과 천연가스와 원유가 없었다면 분쟁과 갈등은 적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자청년이 어느 날 예수님을 찾아와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부자청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계명을 잘 지키면 된다주일을 거룩하게 지내고부모에게 효도하고살인하지 말고거짓증언하지 말고남의 재산을 탐내지 마라.’ 그러자 부자청년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계명을 잘 지키면서 살아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자청년을 기특하게 생각하셨습니다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잘 하였다네가 한 가지 더 할 것이 있다가진 재물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고 너는 나를 따라라.’ 그러자 부자청년은 몹시 슬퍼하면서 예수님의 곁을 떠났습니다부자청년은 가진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안드레아와 베드로를 부르셨습니다안드레아와 베드로는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야고보와 요한도 부르셨습니다야고보와 요한은 배를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어부에게 그물과 배는 삶의 모든 것이었습니다예수님의 첫 제자들은 삶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그리고 천국에서 빛나는 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안드레아 사도 축일입니다베드로 사도의 동생인 안드레아는 요한의 제자였지만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었고형인 베드로를 예수님께 데려갔습니다예수님께서는 안드레아와 베드로를 제자로 받아들였습니다안드레아 사도는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하였습니다베드로 사도의 이름이 반석이라면 안드레아 사도의 이름은 남자다움용기입니다안드레아 사도의 축일을 지내며 우리들 또한 용기를 가지고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면 좋겠습니다오늘 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가진 것이 많다고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가진 것이 없어서 주님의 제자가 못 되는 것도 아닙니다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가진 것이 없는 것도 만족할 줄 알면 됩니다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눌 수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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