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19의 게시물 표시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 매일 미사 묵상(1/12/2019) --마태오24,37-44 -- 너희는 준비하고 깨어 있어라.

2019년 12월 1일 주일 [(자) 대림 제1주일]  [(자) First Sunday of Advent] =========== ▦ 오늘은 대림 제1주일입니다. 전례력으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오늘, 교회는 마지막 때에 대하여 묵상하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세상이 끝나면 그것으로 우리 모두가 멸망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오시는 주님에게서 구원을 얻습니다. 대림 시기를 시작하며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늘 깨어 있도록 합시다. ===========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37-4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7 “노아 때처럼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38 홍수 이전 시대에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면서, 39 홍수가 닥쳐 모두 휩쓸어 갈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40 그때에 두 사람이 들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41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42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43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4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 오늘의 묵상 대림 시기를 맞이하여 빛으로 오시는 주님을 뜨겁게 기다립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는 시대의 종말에 관한 이사야의 환시를 들려줍니다. 세상에는 평화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지만 끊임없는 갈등도 많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평화를 멀리하고 많은 슬픔과 불행과 함께 고통을 자아냅니다.주님께서는 화해를 이루시는 분, 평화의 사자로 오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길을 가르쳐 주시고, 하느님의 뜻, ...

조재형 신부님 -30/11/2019 -오늘은 교회의 전례력으로 한해를 마감하는 날입니다.

북미주 사제 협의회 이사회에 다녀왔습니다 .  북미주에는  120 여 개의 한인 공동체가 있고 , 150 여 명의 사제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  한국 교구에서 온 사제 ,  수도원에서 온 사제 ,  미국 교구에서 서품받은 사제가 함께 연대하고 있습니다 .  목적은 북미주에 이민 온 교포들과 자녀들의 신앙에 도움을 주기 위함입니다 .  사제들을 위한 피정 ,  연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선교지로 온 사제 ,  수도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북미주 교우들을 위한 매일미사 책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  가톨릭 평화신문은 복음을 전하고 ,  공동체의 소식을 나누기에 매년 참석하고 있습니다 . 모임 중에 즐거웠던 건 사제들과의 대화도 있었지만 ,  사제들의 강론을 듣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  한 신부님이 강론 중에  ‘ 빅뱅 ’ 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  우주의 시작에만 빅뱅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  부족한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로 성사를 집전하는 사제가 되는 것이  ‘ 빅뱅 ’ 이라고 하였습니다 .  신부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제게도 빅뱅이 많았습니다 .  신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멀리 미국까지 와서 신문을 제작하는 것도 빅뱅입니다 .  거주자 등록증도 나오고 ,  운전 면허증도 나오고 ,  이렇게 사제모임에 올 수 있는 것도 빅뱅입니다 .  감사하면서 지내면 하루하루가 ,  순간순간이 빅뱅입니다 .  원망하면서 지내면 ,  짜증내면서 지내면 하루하루가 ,  순간순간이 어둠입니다 . ‘ 성실함 ’ 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  매일 일만 하는 것이 성실함이 아니라고 합니다 .  놀 때는 신나게 놀고 ,  일할...

좋은 글 - 30/11/2019

풍요 속에서 친구들이  나를 알게 되고,  역경 속에서는 내가 친구를 알게 된다. (존 철튼 콜린스) 이별의 아픔 속에서만 사랑의 깊이를 알게 된다. (조지 엘리엇)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게 아니라 참가하는 것이다. (쿠베르탱) 그대가 내일 죽는 것처럼 살아라. 그대가 영원히 살 것처럼 배워라. (마하트마 간디)

예닮의 여정 -30/11/2019-- 버림, 떠남, 따름-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신부님

2019.11.30.토요일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로마10,9-18 마태4,18-22   예닮의 여정 -버림, 떠남, 따름-     오늘은 성 안드레아 사도 순교축일이자 11월 위령성월 마지막 끝날이고, 오늘 아침미사로 우리 수도공동체의 연피정도 끝나는 날입니다. 참으로 넉넉하고 자유로웠던 피정기간이었습니다. 끝은 시작입니다. 내일 부터는 12월 첫날이자 전례력으로 새해 첫주일인 대림 제1주일입니다.   참으로 감사했던 11월 위령성월이었습니다. 예닮의 여정에 더욱 충실해야 겠다는 다짐을 새로이 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과 독서의 배치도 적절합니다. 우리 믿는 이들의 성소와 신원을 새롭게 확인하게 됩니다. 갈릴레아 전도를 시작하시면서 우선 네 어부를 제자로 삼으시는 주님이십니다. “나를 따라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어부로 삼겠다.” 네 어부들, 베드로와 안드레아, 야고보와 요한 형제들뿐 아니라 오늘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이십니다. 한 번으로 끝나는 부르심이 아니라 죽는 그날까지 매일 새롭게 당신을 따르라 부르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은 우리 모두 당신의 제자이자 사람낚는 사랑의 사도로 부르십니다.   바로 오늘 네 어부들중 하나였던 안드레아 사도 순교 축일을 지내는 우리들입니다. 성인은 오늘날 그리스땅 펠레포네소스반도 북서쪽에 있는 파트라스에서 엑스(X)자형 십자가에 못박혀 순교했다 합니다. 사도는 스콧트랜드의 수호성인으로 스콧트랜드의 국기 전면의 X(엑스)자도 이에 근거합니다. 네 어부들은 물론 우리의 부르심의 성소는 분명히 은총입니다. 우리가 먼저 따라 나선 것이 아니라 주님의 부르심이 선행했다는 것입니다. 왜 사도를, 우리를 불렀는지 주님만이 아시는 성소의 신비요, 이는 우리가 평생 묻고 깨달아야 하는 화두입니다.   “우리는 부르심을 받았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라는 유다인 랍비 여호수아 헤쉘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부...

염철호 요한 신부 - 매일 미사 묵상(30/11/2019) --마태오4,18-22 --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2019년 11월 30일 토요일  [(홍)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홍) Feast of Saint Andrew, Apostle] =============== 안드레아 사도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베드로 사도의 동생이다. 갈릴래아의 벳사이다에서 태어난 그는 형과 함께 고기잡이를 하던 어부였다(마태 4,18 참조). 안드레아 사도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으나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형 베드로를 예수님께 이끌었다(요한 1,40-42 참조). 그는 그리스 북부 지방에서 복음을 전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8-22 그때에 18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20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21 거기에서 더 가시다가 예수님께서 다른 두 형제, 곧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 22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 ========= 오늘의 묵상 안드레아는 베드로의 동생으로, 어부였다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형 베드로와 함께 예수님의 제자가 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요한 복음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전합니다. 안드레아는 본디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는데, 세례자 요한의 증언을 듣고 요한 사도와 함께 예수님을 찾아가 그의 제자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고 나서 베드로에게 예수님을 전한 인물이 안드레아입니다(요한 1,40 참조).이렇게 본다면 안드레아는 맨 먼저 예수님에 관한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고 전한 인물들 가운데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에게 전해 들은 예수님...

조재형 신부님 -29/11/2019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연예인 스케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  연예인들은 부르는 곳이 많기에 시간을 분 단위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  정치인 스케줄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  정치인은 가야 할 곳이 많기에 시간을 분 단위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  워낙 바쁜 일정이기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옆에서 일정을 조정해 줍니다 . 저도 이곳 뉴욕에 와서 분주한 하루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  누가 부탁하면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도 한몫했습니다 .  비자 갱신으로 한국으로 가신 신부님 , 1 년 만에 처음으로 휴가 가는 신부님 ,  본당 행사가 있는 신부님들이 미사를 부탁하였습니다 .  시간은 아침  9 시 ,  낮  12 시 ,  오후  5 시 미사였습니다 .  같은 시간이면 거절할 수 있지만 ,  시간이 달라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다행히 늦지 않게 다녀왔습니다 . 우드사이드 한인 성당은 정감이 있었습니다 .  본당 신부님의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주보를 보았습니다 .  제대 뒤의 천사 그림도 아름다웠습니다 .  약간 빠른 성가대는 경쾌했습니다 .  처음 가는 성당이었지만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  롱아일랜드 한인 성당은 정갈했습니다 .  마치 노아의 방주처럼 지치고 힘든 사람은 모두 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미사 후에는 이탈리안 식당에서 노래를 들으며 점심을 먹었습니다 .  내리던 비도 그치고 그린위치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 20 명 남짓의 적은 인원이 저를 기다려 주셨습니다 .  본당의 조직은 갖추어지지 못했지만 ,  미사에 참례하는 분들의 마음은 뜨거웠습니다 .  처음 본당 신부를 하였던 적성 성당에서의 아름다웠던 추억이 생각났습니다 .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 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