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13의 게시물 표시

행복하다 말하니 행복이 찾아오네요 <정채봉의 나를 좋아하기 연습 중에서..>

행복하다 말하니 행복이 찾아오네요 당신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해보셔요. 그러면 더 큰 행복이 당신을 찾아올 거예요. 당신이 좋은 일만 생각한다면. 당신의 인생은 보다 멋진 인생이 될 거예요. 당신이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기 자신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준다면. 다른 사람들도 모두 당신을 소중히 여기게 될 겁니다. 모두가 당신의 좋은 친구가 될 거예요. 당신이 당신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도 모두 당신을 좋아하게 될 겁니다. 당신이 당신 자신을 소중히 여긴다면. 다른 사람들도 모두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생각하게 되겠지요. <정채봉의 나를 좋아하기 연습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먼길/김수환 추기경

세상에서 가장 먼 길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칠십 년 걸렸다. 세상엔 많은 길이 있습니다. 인생이란 그 많은 길을 따라 걸으며 저마다의 발자취를 남기는 여정입니다. 세상으로 난 길 뿐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마음의 길이 있지요. 그 길을 따라 가까워지기도 하고 때로는 멀어져서 다시 못 만나기도 합니다. 김수한 추기경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긴 여행은 머리에서 마음에 이르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머리로 생각한 사랑이 가슴에 이르는 데 칠십 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한 김수한 추기경의 진솔한 고백은, 마음으로 사랑하는 일이 쉽지 않음을 일깨우고 사랑의 마음을 어찌 간직해야 하는지 다시금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마음으로 난 길을 따라서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일, 그대와 내가 함께 걸어가는 이 길이 그 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수한 추기경의 '친전' 중에서 -

지금 해야 할 일만 생각하기 - '희망 배달 / 아서 칼리안드로' 중에서 -

지금 해야 할 일만 생각하기 "오직 그날 하루 동안 해야 할 일만을 생각하고 행동하라" 이 말은 세계적인 의학계의 거장 윌리엄 오슬러가 한 말이다. 다른 걱정거리는 모두 닫아 버리고 오직 그날 하루 동안 해야 할 일에만 몰두한다면 정신적 고통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없이 하루 일과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는 의미다. 그의 말은 미래에 대한 근심을 떨쳐 버리고 그날 하루를 충실히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하고 있다. 내게 닥친 일이나 어떤 문제로 인해 무력감이 느껴질 때면 내가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오직 그날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에만 전념 하면 된다는 생각에 위안을 삼고 정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날그날 주어진 일만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한다면 걱정거리는 한결 줄어들 것이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누군가 나에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요?"라고 묻는다면 "당신이 서 있는 바로 그 곳에서부터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그렇게 말해 주고 싶다. - '희망 배달 / 아서 칼리안드로' 중에서 -

나 자신에게 미소지어라 - '나이들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 / 쿠르트 호크' 중에서 -

나 자신에게 미소지어라 시간을 내어 자신을 한 번 돌아보자. 비판적이지도, 남과 비교하지도, 흠집을 찾아내려 하지도, 공명심에 휘둘리지도 말고, 뭔 가를 판단하거나 조종하려는 마음도 다 버리고 마음을 완전히 비운 채 나 자신을 돌아보자. 내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라 현재의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따스한 마음으로 나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보자. 자신에게 미소 지을 수있다면 타인과 함께 미소를 나눌 수있고, 내 이웃의 영혼과 고요한 속삭임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정지선 앞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며 조급해하는 옆 운전자를 볼 때, 스쳐 지나가는 사람을 관찰할 때, 전철 안에서 손잡이를 부여잡고 억지로 버티고 있을 때, 공연 도중의 휴식 시간에 활짝 열린 문을 보며 앞서 봤던 내용을 반추할 때 등 언제 어느 때든 뜻하지 않게 미소가 흘러나올 수 있다. 나도 모르게 불쑥불쑥 미소짓는 표정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의 웃음, 영혼의 유쾌함에서 생겨나는 웃음은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으며 우리 몸을 들뜨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조용한 미소는 시끄럽지 않으면서 풍부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으며, 나아가 무의식의 영역인 인지능력까지 뚫고 들어가 상대에게 전달되는 웃음이다. 미소는 은밀하며 순간의 마법이 담겨 있어 단 몇 초에 순간적으로 표정을 바꿔놓는다. 미소의 위력은 어떤 웃음보다 강력해서 언제 어디서든 분위기를 흐리지 않으며 강요하지 않으며 수 많은 의미를 담을 수있는 넉넉한 매력을 갖고 있다. 나이 든 사람, 몸이 아픈 사람, 의심이 많은 사람 등 소외감 때문에 따스함을 더욱 그리워하는 이에게 미소를 보내보라. 당신은 그들의 표정과 마음을 한순간에 바꿔놓는 한 마술사가 되어있을 것이다. 미소는 먹구름을 뚫고 쏟아지는 햇빛이다. 미소는 자기 스스로 문을 닫아버려 어두워진 공간의 어느 한구석을 비집고 들어오는 한 줄기 빛이다. 하지만 잊지말자. 그 빛은 '한구석'이라도 ...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10대 자녀가 반항을 하면 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잘 있다는 것이고, 지불해야 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나에게 재산과 직장이 있다는 것이고, 파티를 하고 나서 치워야 할 것이 너무 많다면 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 옷이 몸에 좀 낀다면 그건 잘 먹고 잘 산다는 것이고, 깎아야 할 잔디, 닦아야 할 유리창, 고쳐야 할 하수구가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집이 있다는 것이고, 정부에 대한 불평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면 그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고, 주차장 맨 끝 먼 곳에 겨우 자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 데다 차도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 아줌마의 엉터리 성가가 영 거슬린다면 그건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세탁하고 다림질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면 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 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이 메일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 그건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 너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 글렌 반 에케렌 -

인생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다

 바쁘다, 바빠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어디를 향해서 그렇게 바삐 가는 것일까? 어디로 가고 있는지 당사자는 과연 알고 있을까? 한 번 가면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시간이다. 이 시간을 충분히 음미하지 않으면 다시는 음미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바쁘다, 바빠를 외치는 사람들은 이 시간을 제대로 음미하고 있을 것 같지 않다. 인생은 경주가 아니다, 바삐 뛰어가더라도 도착지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죽음이 아니라면 인생은 늘 어디론가 가야한다. 가고 싶지 않아도 가게 된다, 가는 동안 제대로 잘 보고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 과거와 미래는 아무 쓸모가 없다. '브라이언 다이슨'은 말한다.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수수께끼이며, 오늘은 선물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present를 present라 부른다" - 에너지 충전소 중에서 -

성실한 사람이 아니라 충실한 사람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연중 25주일은 집사의 직무 수행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개신교에 집사라는 직책이 있는데 하느님의 집사라면 직무를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사의 직무 수행이 어떠해야 하는지 보려면 집사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를 먼저 봐야 할 겁니다. 집사는 우선 주인을 대신해서 집안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그의 직책은 주인으로부터 오지만 직책의 수행은 집안 식솔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러니까 위로는 주인의 뜻을 잘 받들어 모시고 아래로는 주인의 가솔들을 잘 돌봐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집사가 가솔들을 돌볼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는데 그것은 첫째로 자기 위에 주인이 있다는 것이고 둘째로 주인의 뜻을 받들어 가솔을 돌봐야 한다는 것이며, 가솔이 자기의 아랫사람이 아니라 주인의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이것을 놓칠 때 오늘 아모스 예언자가 질타하는 바와 같이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억누르고 짓밟는 짓을 하게 될 것입니다. 집사란 이런 존재이기에 집사의 직무를 잘 수행하는 것이란 주인에겐 <충성>이요 주인의 식솔에겐 <사랑으로 돌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직무 수행의 인격적인 측면이라면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일적인 측면입니다. 집사로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성실히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집사의 직무를 인격적으로 잘 수행하는 것이 충성과 사랑이라면 직무를 일로써 잘 수행하는 것을 충실과 성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충실과 성실의 차이점입...

삶의 고수(高手) -기도, 무욕, 지혜- 2013.9.22 연중 제25주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2013.9.22 연중 제25주일, 아모8,4-7 1티모2,1-8 루카6,1-13 . 삶의 고수(高手) -기도, 무욕, 지혜- . 오늘은 ‘삶의 고수’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바둑을 생각하면서 떠오른 주제입니다. 저는 바둑 기보 감상은 좋아하지만 바둑은 거의 두지 않습니다. 고수들의 기보를 보면 때로 그 아름다움에 저절로 감탄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기보가 상징하는바 그대로 아름다운 삶을 상징합니다. ‘삶은 전쟁이다.’ ‘삶은 아름답다.’ 모순 같은 말이지만 최선을 다한 영적전쟁의 삶이라면 분명 그 삶은 아름답습니다. 역시 값싼 삶의 아름다움은 없습니다. . 산전수전 다 겪으며 영적전쟁에 승리의 삶을 사는 분들을 보면 내적 아름다움이 그대로 얼굴로 들어납니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 중인 영화 ‘관상’ 역시 얼굴에 들어나는 내적 상태를 이야기 합니다. 하여 나이 40을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도 있습니다. . “내일 모레 부터는 또 전쟁이 시작됩니다. 오늘 내일 수도원 피정 중 완전히 충전시키고 가야합니다.” . 피정 중인 자매가 웃으며 한 말이지만 마음 깊이 와 닿습니다. 그대로 결연한 전사(戰士)의 모습이었습니다. . 요즘 이구동성의 결론은 ‘삶은 전쟁이다’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어떻게 하면 영적 삶의 고수가 되어, 영적전쟁에 승리의 전사가 되어 살 수 있을지 그 방법에 대해 나눕니다. . 첫째, 하느님만을 섬기십시오. . 하느님이 이상이라면 돈은 현실입니다. 가난이 앞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은 옆문으로 달아납니다. 가정불화도 경제적 궁핍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하느님은 보이지 않지만 돈은 보입니다. 하느님 없이도 못 살지만 돈 없이도 못삽니다. 어른들은 물...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 -향주삼덕- 2013.9.23 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2013.9.23 월요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1887-1968) 기념일, 에즈1,1-6 루카8,16-18 .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 -향주삼덕- . 하느님은 증명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지만 하느님 계시다는 증명보다 하느님 안 계시다는 증명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찬반토론은 끝이 없을 것이기에 하느님 증명은 결론을 내지 못할 것입니다. . 진화학자 장대익의 인간 탐구 '인간에 대하여 말해준 것들' 이란 책을 보면 인간은 다섯 가지 특징으로 분류됩니다. . ‘우리는 탐구하는 인간이다’ ‘우리는 따라하는 인간이다’ ‘우리는 공감하는 인간이다’ ‘우리는 신앙하는 인간이다’ ‘우리는 융합하는 인간이다.’ . 바로 이런 인간이 우연의 산물일까요. 아니 하느님이 계시다는,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이라는 생생한 증거가 아니겠는지요. . 여기에 저는 셋을 추가합니다. 아니 다섯 가지 특징보다 더 근본적인 믿음, 희망, 사랑의 향주삼덕입니다. 하느님 향한 신망애 향주삼덕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 하느님 향한 믿음이 약해질 때 실망이요, 하느님 향한 사랑이 약해 질 때 원망이요, 하느님 향한 희망이 약해 질 때 절망입니다. 이런 삼망은 모두 하느님을 떠날 때 자초하는 화입니다. . 첫째, 하느님을 믿어야 삽니다. 믿는 사람입니다. .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환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오늘 복음 말씀 역시 믿음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께 비밀은 없습니다. 때가 되면 모든 것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사필귀정이란 말도 있습니다. . 그러니 때가 될 때까지 온전히 하느님께 맡기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기다리며 견뎌내는 것이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 있어 낙관적(樂觀的) 긍정적(肯定的) 인생관입니다. . 바빌론 유배 중의 이...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 -향주삼덕- 2013.9.23 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2013.9.23 월요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1887-1968) 기념일, 에즈1,1-6 루카8,16-18 .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 -향주삼덕- . 하느님은 증명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지만 하느님 계시다는 증명보다 하느님 안 계시다는 증명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찬반토론은 끝이 없을 것이기에 하느님 증명은 결론을 내지 못할 것입니다. . 진화학자 장대익의 인간 탐구 '인간에 대하여 말해준 것들' 이란 책을 보면 인간은 다섯 가지 특징으로 분류됩니다. . ‘우리는 탐구하는 인간이다’ ‘우리는 따라하는 인간이다’ ‘우리는 공감하는 인간이다’ ‘우리는 신앙하는 인간이다’ ‘우리는 융합하는 인간이다.’ . 바로 이런 인간이 우연의 산물일까요. 아니 하느님이 계시다는,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이라는 생생한 증거가 아니겠는지요. . 여기에 저는 셋을 추가합니다. 아니 다섯 가지 특징보다 더 근본적인 믿음, 희망, 사랑의 향주삼덕입니다. 하느님 향한 신망애 향주삼덕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 하느님 향한 믿음이 약해질 때 실망이요, 하느님 향한 사랑이 약해 질 때 원망이요, 하느님 향한 희망이 약해 질 때 절망입니다. 이런 삼망은 모두 하느님을 떠날 때 자초하는 화입니다. . 첫째, 하느님을 믿어야 삽니다. 믿는 사람입니다. .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환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오늘 복음 말씀 역시 믿음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께 비밀은 없습니다. 때가 되면 모든 것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사필귀정이란 말도 있습니다. . 그러니 때가 될 때까지 온전히 하느님께 맡기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기다리며 견뎌내는 것이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 있어 낙관적(樂觀的) 긍정적(肯定的) 인생관입니다. . 바빌론 유배 중의 이...

♥열린 하늘/ 안셀름그륀 지음

생텍쥐페리의『어린 왕자』에서 어린 왕자는 별들을 보고 감탄한다. 뿐만 아니라 별들을 사랑한다. 별들이 그가 사랑하는 장미를 생각나게 했기 때문이다. 이 장미는 어린 왕자의 고향 별에서 자란다. 지구에서는 그 장미를 볼 수 없지만 별들이 그에게 장미를 기억나게 해준다. 그래서 별들은 아름답다. "별들이 아름다운 것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꽃 한 송이를 생각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장미를 암시해 주는 별들은 장미의 아름다움도 함께 상징한다. 예로부터 별들은 인간에게 동경을 심어 주었다. 내가 10살 때 지냈던 기숙학교의 사감 선생님은 틈날 때마다 아프리카에서의 감옥 생활을 이야기해 주셨다. 그는 전쟁을 체험한 세대였다. 죄수들이 감방에 모여 앉아 고향 이야기를 할 때면 선생님은 즐겨 '고향은 너의 별' 이라는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이 노래는 지친 병사들의 마음을 움직여 울게 만들었다. 별은 이 세상 어딘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우리가 항상 고향과 함께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고향에서와 똑같은 별이 그곳에서도 반짝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아프리카 하늘에서 보는 별들은 아내, 자식, 친구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별은 머나먼 고향에서도 빛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을 향한 마음은 그리운 고향을 만나게 해 주었다. 이 노래의 멜로디를 감상적이라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선생님이 이야기를 마친 뒤 이 노래를 불러 주었을 때, 비록 몸은 멀리 있지만, 늘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어린 우리도...

행복한 인부(‘앰블러’ 중에서)

행복한 인부(‘앰블러’ 중에서) 1924년, 영국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러셀이 중국 사천성을 방문했다. 그는 인부들이 드는 의자를 타고 어메이 산에 올랐다. 험한 산길을 오르는 그들의 옷이 금세 땀으로 젖었다. 러셀은 인부들이 더운 날씨에 산에 오르는 자신의 일행을 미워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산 중턱에 도착할 즈음 잠시 쉬어 가자고 했다. 러셀은 의자에서 내려 인부들의 표정을 관찰했다. 그런데 그들은 나란히 앉아 재미있게 이야기할 뿐 더운 날씨나 고된 일을 원망하지 않았다. 러셀은 깨달았다. 자신이 있는 곳이 행복의 땅이라는 것을.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는 사실을. 지금의 내 자리는 어떻습니까? 내 마음에 따라 행복의 땅으로 들어갈 수도, 그 행복의 나라에서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 말씀의 위력 - 2013.9.24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2013.9.24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에즈6,7-8.12ㄴ.14-20 루카8,19-21 하느님 말씀의 위력 하느님 사랑은 막연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하느님의 사람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하느님의 집인 성전을 사랑합니다. 하느님의 집 성전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하느님을 만납니다. 하느님의 집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에 맛들이면서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가는 우리들입니다. 바빌론 유배에서 예루살렘에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선 착수하여 완공한 것은 하느님의 집 성전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 곧 사제들과 레위인들과 돌아온 나머지 유배자들은 기뻐하며 하느님의 집 봉헌식을 가졌다. …그런 다음 모세의 책에 쓰인 대로, 사제들을 저마다 번별로 세우고 레위인들을 저마다 조별로 세워 예루살렘에서 하느님을 섬기도록 하였다. 돌아 온 유배자들은 첫째 달 열 나흗날에 파스카 축제를 지냈다.’ 성전과 성전전례를 회복함으로 단절된 전통에 이어 정체성을 회복한 이스라엘 사람들입니다. 성전에 대한 이스라엘인들의 사랑은 시편 곳곳에서 들어납니다. “주님의 집에 가자! 할 때, 나는 몹시 기뻤노라.”(시편122,1).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사는 것이라네.”(시편27,4). 하느님을 사랑하는 신자들 역시 끊임없이 요셉수도원 성전을 찾습니다. 이 거룩한 성전 안에서 매일 끊임없이 거행되는 공동전례가 우리의 전통을 이어주고 수도승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줍니다. 전통의 상실에 이은 정체성의 상실이 오늘날의 위기입니다. 새삼 성전과 전례가 살아있는 전통의 계승과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 확립에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게 됩니다. 성전전례의 중심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