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21의 게시물 표시

박형순 바오로 신부님 --1/2/2021(매일미사)---마르코 5,1-20 --- 예수님께서 그에게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2021년 2월 1일 월요일  [(녹) 연중 제4주간 월요일] [(녹) Monday of the Fourth Week in Ordinary Time] ===================================== 제1독서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1,32-40 형제 여러분, 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해야 하겠습니까? 기드온, 바락, 삼손, 입타, 다윗과 사무엘, 그리고 예언자들에 대하여 말하려면 시간이 모자랄 것입니다. 33 그들은 믿음으로 여러 나라를 정복하였고 정의를 실천하였으며, 약속된 것을 얻었고 사자들의 입을 막았으며, 34 맹렬한 불을 껐고 칼날을 벗어났으며, 약하였지만 강해졌고 전쟁 때에 용맹한 전사가 되었으며 외국 군대를 물리쳤습니다. 35 어떤 여인들은 죽었다가 부활한 식구들을 다시 맞아들이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이들은 더 나은 부활을 누리려고, 석방도 받아들이지 않은 채 고문을 받았습니다. 36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을 당하고, 결박과 투옥을 당하기까지 하였습니다. 37 또 돌에 맞아 죽기도 하고 톱으로 잘리기도 하고 칼에 맞아 죽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궁핍과 고난과 학대를 겪으며 양가죽이나 염소 가죽만 두른 채 돌아다녔습니다. 38 그들에게는 세상이 가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광야와 산과 동굴과 땅굴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39 이들은 모두 믿음으로 인정을 받기는 하였지만 약속된 것을 얻지는 못하였습니다. 40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내다보셨기 때문에, 우리 없이 그들만 완전하게 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복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20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1 호수 건너편 게라사인들의 지방으로 갔다. 2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마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3 그는 무덤에서 살았는데, 어느 누구도 더 이상 그를 쇠사슬로 묶어 둘 수가 없었다. 4 이미 여러 번 족쇄와 쇠사슬로 묶어 두었으나, 그는 쇠사슬도 끊고 족쇄도 부수어 버려 ...

반영억 신부님의 복음 묵상 -- 31/01/2021-- 참된 권위

  연중 제4주일 (마르1,21-28)   참된 권위   찬미예수님,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구원을 주십니다. 이 시간 우리를 살려주시는 주님의 권위에 대해 묵상하는 가운데 은혜를 입으시기 바랍니다.   권위를 뜻하는 라틴어 ‘아욱토리타스 auctoritas’는 ‘아우제레 augere'라는 동사에서 유래하는데, 이 동사는 ‘자라게 하다.’ ‘증가시키다.’‘커지게 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진정한 권위는 자기중심적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자라게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주님께서 주신 권위는 사람들을 성장시키라고 주신 것이지 망가뜨리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2코린 10,8).   예수님께서는 카파르나움 마을 회당에서 가르치셨는데 그 말씀에 권위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권위는 당신의 명예와 영광을 높이는데 있지않고, 사람들 특히 어려움 중에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르치고 더러운 영을 쫓아내시고 병자를 고쳐주시며 마귀를 몰아내셨습니다.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 있게 가르치신 예수님의 진정한 권위가 어디에 있는가? 사랑과 봉사, 희생을 통해서 권위가 드러났습니다. 다른 사람을 살리고 자라게 하는 권위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존경에서 따라오는 권위보다는 권력으로 사람들을 내리누릅니다. 나, 누군데...청와대에 있는데.. 국회에 있는데 하면서 권력을 가지고 콧대를 세우려합니다. 그것은 권위가 아니라 ‘권위적인 행동’입니다. 마음 안에서 나오는 삶의 권위를 지녀야지 권력을 휘둘러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회의원이나 의회 의원들이 금배지를 답니다. 왜 금배지를 답니까? 그만큼 권위를 지녔다는 것을 알리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국민을 위한 대변자로 그들을 뽑아놓았더니 자기 잇속 챙기는 것에는 발 빠르고 힘든 국민을 외면하기 일쑤입니다. 사실 그런 사람은 금배지 달 자격이 없습니다. 정치를 하...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31/01/2021-- 훌륭한 교사는 제자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 사람

  2021년 나해 연중 제4주일  < 훌륭한 교사는 제자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 사람>       복음: 마르코 1,21ㄴ-28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복음을 선포하시는데 “권위 있는 교사”로서 율법을 가르치고 계셨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당시 율법을 가르치는 율법 교사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권위’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는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라고 말합니다.       마르코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가 있으셨다는 근거를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에게서 그 영을 쫓아주시는 것으로 삼고 있습니다. 사람은 육-혼(머리)-영(마음)의 구조로 되어 있는데,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나쁜 영을 쫓아낼 수 있어야 참다운 율법 교사일 수 있는 것입니다.       나쁜 영이 우리를 사로잡을 때 마음에서 나오는 세속-육신-마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돈에 대한 욕심, 육욕을 채우려는 마음, 교만함을 쫓아주는 교사가 참된 율법 교사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가르쳐도 그러한 욕심들을 더 크게 만드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권위 없는 율법 교사가 됩니다.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는 한 범죄집단이 아이를 납치해 돈을 받아내려 했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아이를 키우게 된다는 설정으로 시작됩니다. 이 5명의 범죄자 집단은 각자가 좋은 아버지가 되려 합니다. 한 사람은 엄격하고, 한 사람은 무섭고, 한 사람은 이상하고, 한 사람은 자상하고, 한 사람은 이해심이 깊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든 모습은 결국 우리가 보고 자란 아버지에게 다 있는 성격입니다.       아이는 순수한 마음을 지키고 싶습니다. 자신을 ...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 -- 31/01/2021 -- 오늘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지금은 추억의 한 장면이 되었지만 어릴 때  ‘ 국민 교육 헌장 ’ 을 외워야 했습니다 . “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  안으로 자주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  밖으로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  이에 ,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교육의 지표로 삼는다 .”  의미를 잘 모르고 외웠지만  ‘ 조상의 빛난 얼 ’ 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  우리가 조상의 빛난 얼을 물려받은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후손에게 조상의 빛난 얼을 되돌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  미국 원주민 중에는 중요한 결정을 할 때면  100 년 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  지금 내가 하는 행동 ,  말 ,  생각이  100 년 후의 후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생각한다면 우리는 환경을 보존하고 ,  서로 연대하며 ,  어려운 이웃을 도와 줄 것입니다 .   교회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합니다 .  교회는 우리가 물려받은 전통과 역사이기도 하지만 교회는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가치와 전통입니다 .  유럽과 미국의 교회는 비어가고 있습니다 .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  성직자들의 추문은 세상 사람들에게 교회에 대한 실망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사제의 성소가 감소하고 있으며 ,  문을 닫아야 하는 교회가 생기고 있습니다 .  카페로 변한 교회가 있습니다 .  순교자들의 피위에 세워진 한국교회도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  주일 미사 참례자의 비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  교우들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  사제성소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 19 로 사목의 패러다임도 변화를...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 31/01/2021 -- 권위있고 품위있는 삶 -경청, 섬김, 치유

  2021.1.31.연중 제4주일(해외 원조 주일) 신명18,15-20. 1코린7,32-35 마르1,21ㄴ-28 권위있고 품위있는 삶 -경청, 섬김, 치유- 저는 책중에서는 사람을 다룬 평전評傳을 즐겨 읽고 신문에서는 주로 사람에 관계된 인터뷰 기사를 사람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습니다. 또 신간서적에 관한 정보도 꼭 챙겨 봅니다. 감동적인 인터뷰 기사와 한 신간서적에 대한 설명이 이채로워 소개합니다. 류지현 LG 야구 감독의 인터뷰 기사 한 대목입니다. “저는 감정 컨트롤의 롤모델로 김경문 야구 감독을 좋아합니다. 감독님이 경기 화면에 나오는 장면이 참 인상적입니다. 선수가 실수하거나 삼진을 먹고 들어올 때마다 박수를 쳐주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그런 상황이 아쉬움이 없을리 없고 속에서 끓어오를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게 하십니다. 참으로 배워야 할 모습입니다.” ‘꼴찌에게 박수를’ 이란 말마디가 생각납니다. 이처럼 참 권위는 자존감을 높여주고 자존심을 지켜줍니다. 질책과 분노, 모욕으로 수치심과 모멸감을 주는,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어리석은 이들과는 정반대입니다. 이런 감독은 저절로 후배들이나 선수들에게 사랑과 존경, 신뢰를 받는 권위있고 품위있는 어른이 됩니다. 보고 배울 권위있고 품위있는 롤모델이 우리 삶에 얼마나 결정적인지 깨닫습니다. 이런 롤모델이 사라져가고 있기에 ‘친밀함이 두려운 인간’이 대세가 되는 세상이 되는가 봅니다. ‘디스커넥트 인간형이 온다’ 라는 신간서적에 대한 설명입니다. “친밀감을 공포로 느끼는 사람이 있다. 타인과 충분히 확보된 거리에 그들은 안심한다. 연애를 해도 사생활은 지킨다. 직장에서 효율적으로 일하고 불필요한 관계는 맺지 않는다. 애정을 향한 기대를 낮추니 마음이 안정되는 사람들, 일본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카다 다카시는 이들을 ‘디스커넥트 인간형이라 부른다. 지금같은 탈애착이 진행되면 수십년도 채되지 않아 디스커넥트 인류가 과반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비약같은 주장은 비현실적으로 보이나 친밀함을 두려워하고 결...

신우식 토마스 신부님 --31/1/2021(매일미사)---마르코 1,21ㄴ-28---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2021년 1월 31일 주일  [(녹) 연중 제4주일] [(녹) Fourth Sunday in Ordinary Time] ====================== 한국 교회는 해마다 1월 마지막 주일을 ‘해외 원조 주일’로 지내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03년 추계 정기 총회에서 해외 원조 사업에 대한 올바른 홍보와 신자들의 의식 강화를 도모하고자 ‘해외 원조 주일’을 정하였다. 오늘 특별 헌금은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지의 가난한 나라들에 대한 원조에 쓰인다. 제1독서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18,15-20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5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 동족 가운데에서 나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켜 주실 것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 16 그것은 너희가 호렙에서 집회의 날에 주 너희 하느님께 청한 것이다. 그때에 너희는 이렇게 말하였다. ‘다시는 저희가 주 저희 하느님의 소리를 듣지 않게 하시고 이 큰 불도 보지 않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지 않게 해 주십시오.’ 17 그러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이 한 말은 옳다. 18 나는 그들을 위하여 그들의 동족 가운데에서 너와 같은 예언자 하나를 일으켜, 나의 말을 그의 입에 담아 줄 것이다. 그러면 그는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모든 것을 그들에게 일러 줄 것이다. 19 그가 내 이름으로 이르는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내가 직접 추궁할 것이다. 20 또한 내가 말하라고 명령하지도 않은 것을 주제넘게 내 이름으로 말하거나,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는 예언자가 있으면, 그 예언자는 죽어야 한다.’” 제2독서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7,32-35 형제 여러분, 32 나는 여러분이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33 그러나 혼인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4 그래서 그는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30/01/2021-- 왜 가리옷 유다는 공동체에서 혼자만 성장하지 못했나?

  2021년 나해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왜 가리옷 유다는 공동체에서 혼자만 성장하지 못했나?>   복음: 마르코 4,35-41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바다의 풍랑까지도 가라앉히신 기적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널 때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쳤습니다. 예수님은 그 와중에 배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깨우며 말합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예수님께서 일어나 바다를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라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공동체에 머물면 나무가 자라듯 저절로 성장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가리옷 유다는 그 좋은 공동체에 머물렀지만 나빠지기만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다는 자신 안의 예수님을 깨운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공동체마다 등불이 있습니다. 그 공동체를 묶어 주는 끈입니다. 그 공동체가 추구하는 목표이고 지향점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눈을 감고 그 등불을 보지 않을 자유를 지닙니다. 하느님도 그 자유를 강제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유다가 사도단에 있으면서도 사탄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몇 년 전 직장 동료들과 자신의 집에서 야한 벌칙 게임을 한 것이 남편에게 발각되자 남편이 보는 앞에서 투신한 아내가 있었습니다. 가정이란 것도 하나의 공동체입니다. 공동체 안에는 그 공동체를 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