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20의 게시물 표시

허규 베네딕토 신부 -- 매일 미사 묵상 (01/07/2020) --- 마태오 8,28-34 ---- 예수님께서는 때가 되기도 전에 마귀들을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다.

2020년 7월 1일 수요일  [(녹)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녹) Wednesday of the Thirteenth Week in Ordinary Time] ================================ 제1독서 ▥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5,14-15.21-24 14 너희는 악이 아니라 선을 찾아라. 그래야 살리라. 그래야 너희 말대로 주 만군의 하느님이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15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공정을 세워라. 어쩌면 주 만군의 하느님이 요셉의 남은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지도 모른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21 “나는 너희의 축제들을 싫어한다. 배척한다. 너희의 그 거룩한 집회를 반길 수 없다. 22 너희가 나에게 번제물과 곡식 제물을 바친다 하여도 받지 않고 살진 짐승들을 바치는 너희의 그 친교 제물도 거들떠보지 않으리라. 23 너희의 시끄러운 노래를 내 앞에서 집어치워라. 너희의 수금 소리도 나는 듣지 못하겠다. 24 다만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8-34 예수님께서 호수 28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셨을 때,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29 그런데 그들이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하고 외쳤다. 30 마침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31 마귀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 떼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2 예수님께서 “가라.” 하고 말씀하시자,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모두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33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로 가서는, 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이들의 일을...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30/06/2020 -- ‘기도하면 다 된다.’라는 생각은 옳은가?

2020년 가해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기도하면 다 된다.’라는 생각은 옳은가?>       복음: 마태오 8,23-27 유명 성과향상 코치인 앤서니(토니) 라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란 책이 있습니다. 그가 말하려고 하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우리 안에 잠들어있는 거인이 있음을 자각하라는 것입니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 안에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한 번도 문질러보지 못한 채 먼지만 쌓이게 내버려 둡니다. 우리 안에 잠든 거인이 있습니다. 우리가 찾아서 문지르기만 하면 거인은 무엇이든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다 해 줄 것입니다. 이것을 믿으라고 하는 것이 오늘 복음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풍랑을 만나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거의 배가 침몰 될 위기가 닥치자 비로소 예수님을 깨웁니다. 이 배는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 각자 자신 안에 잠든 거인인 예수님이 사시고 계십니다. 그분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못 하시는 것이 없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우리 안에 잠든 거인이 계시다는 것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 믿음만 있다면 당연히 두려움도 있을 수 없습니다. 이 믿음이 없으니 혼자 힘으로 해보려고 하기에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그 동굴에 들어가기 위한 “열려라. 참깨!”의 주문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요술램프는 동굴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동굴의 입구를 통과하려면 올바른 주문을 외워야 합니다. 우리에게 그 주문은 ‘기도’입니다.       ‘기도하면 다 된다.’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조재형 신부님 - 30/6/2020 - 신앙이라는 배가 흔들리는 것은 믿음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1982 년  1 월  5 일은 대한민국에서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 된 날입니다 .  당시 저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  지금은 통행금지가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먼 일입니다 .  통행금지를 해제 한 이유는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입니다 .  치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합니다 .  정부는  88 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몇 가지 조치를 발표하였습니다 .  학생들의 두발 자유화와 교복 자율화가 있었습니다 .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였기에 해당되지 않았지만 동생은 자율화 시대에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  프로야구가 시작되었고 ,  생맥주가 판매되기 시작하였습니다 .  생맥주 한잔이  500 원이었던 때였습니다 .   자유의 땅 미국에서 통행금지가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  경찰의 연행과정에서 안타깝게도 흑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정의를 이야기하였고 ,  거리로 나와서 희생자의 죽음을 애도하였습니다 .  대부분의 행진은 평화롭게 진행되었습니다 .  그러나 일부 과격한 시위가 있었고 ,  방화와 약탈이 있었습니다 .  과격한 시위를 막고 ,  방화와 약탈을 막기 위해서 정부는 야간통행금지를 발표하였습니다 .  첫날에는 밤  11 시부터 다음날 새벽  5 시까지 였습니다 .  다음날에는 저녁  8 시부터 야간통행금지가 시작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  야간통행금지를 발표하는 것도 문제 해결의 방법이겠지만 억울한 죽음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2016 년 가을부터 한국에서도 행진과 시위가 있었습니다 .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였습니다 .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되었습니다 .  ...

배움의 여정 -30/06/2020 --- 무지, 회개, 앎, 겸손, 믿음-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신부님

2020.6.30.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아모3,1-8;4,11-12 마태8,23-27     배움의 여정 -무지, 회개, 앎, 겸손, 믿음-       교황님 홈페이지를 열자 어제 삼종기도후 교황님의 짧은 강론 말씀 제목이 한 눈에 들어 왔습니다. “예수님을 살아계신 하느님으로 인정하는 것이 행복한 삶의 비결이다.” 그러니 예수님을 배워 깨달아 하느님을 알아가는 예닮의 여정은 바로 행복의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무지에서 기인하는 두려움입니다.”   어제 고백성사를 보던 어느 사제의 말이 새롭게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우리의 대부분의 두려움은 무지에서 기인합니다. 모르니까 두려운 것입니다. 한치 앞도 내다 보지 못하는 무지함으로, 또 사람도 무지로 인해 알 수 없어 두려움입니다.   그러니 인간의 배우려는 공부에 대한 욕망은 무지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같기도 합니다. 무슨 공부보다도 하느님을 알고 자기를 알아가는 공부입니다. 하여 하느님께 대한 갈망과 배움에 대한 사랑은 무지에 대한 근본 처방이기도 합니다.   하여 오늘 강론 제목은 ‘배움의 여정’으로 정했습니다. 분도 수도공동체를 ‘주님을 섬기는 배움터’로 정의합니다. ‘학원’이라는 단어보다 ‘배움터’라는 말이 호감이 갑니다. 샘터, 쉼터, 일터든 참 정답고 순수한 우리 말입니다. 공자의 논어 중심 개념 역시 호학好學이라 합니다. 배움을 좋아하는 것이지요. 학습學習을 즉 배우고 익히는 것을 강조하는 공자입니다.   배움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배움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무지에 대한 해법으로 배움에 대한 사랑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배움의 여정중에 있는 우리는 평생학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죽어야 인생 학교 졸업인 주님의 평생 학인입니다. 하여 제 좋아하는 말마디가 주님의 평생 학인, 주님의 평생 전사입니다. 죽어야 끝나는 평생 영적 전쟁중인 주님의 평생 전사라...

한재호 루카 신부 -- 매일 미사 묵상 (30/06/2020) --- 마태오 8,23-27---- 그러자 그분은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고 말씀하셨다.

2020년 6월 30일 화요일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녹) Tuesday of the Thirteenth Week in Ordinary Time] ================================ 제1독서 ▥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8; 4,11-12 1 “이스라엘 자손들아, 주님이 너희를 두고, 이집트 땅에서 내가 데리고 올라온 씨족 전체를 두고 한 이 말을 들어라. 2 나는 이 땅의 모든 씨족 가운데에서 너희만 알았다. 그러나 그 모든 죄를 지은 너희를 나는 벌하리라.” 3 두 사람이 약속하지 않았는데도 같이 갈 수 있겠느냐? 4 먹이가 없는데도 사자가 숲속에서 으르렁거리겠느냐? 잡은 것이 없는데도 힘센 사자가 굴속에서 소리를 지르겠느냐? 5 미끼가 없는데도 새가 땅에 있는 그물로 내려앉겠느냐? 아무것도 걸리지 않았는데 땅에서 그물이 튀어 오르겠느냐? 6 성읍 안에서 뿔 나팔이 울리면 사람들이 떨지 않느냐? 성읍에 재앙이 일어나면 주님께서 내리신 것이 아니냐? 7 정녕 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당신의 비밀을 밝히지 않으시고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신다. 8 사자가 포효하는데 누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으랴?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누가 예언하지 않을 수 있으랴? 4,11 “나 하느님이 소돔과 고모라를 뒤엎은 것처럼 너희를 뒤엎어 버리니 너희가 불 속에서 끄집어낸 나무토막처럼 되었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이다. 12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내가 너에게 이렇게 하리라. 내가 너에게 이렇게 하리니, 이스라엘아, 너의 하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여라.”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3-27 그 무렵 23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 24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25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였다. 26 그러자...

조재형 신부님 - 29/6/2020 - 부족함에도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심에 감사드리며,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이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작년 연말에 한 모임에서 시각 장애인 학생과 부모를 만났습니다 .  사제복을 입은 제게 인사하였고 ,  인연이 되어서 몇 번 식사를 하였습니다 .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은 하버드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에 합격하였고 ,  대통령이 주는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  학생과 부모에게 축하 인사를 드리면서 학생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였습니다 .  오늘은 학생과의 대화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시각장애는 분명 어려움이 있습니다 .  그러나 그것은 불편할 뿐이지 불행은 아니었습니다 .  불편함을 지혜롭게 극복하여 ,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학생의 앞날에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였습니다 .   먼저 주일학교에 다니면서 기억나는 것을 물어보았습니다 .  학생은  3 가지를 이야기하였습니다 .  주일미사에 독서를 하였다고 합니다 .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즐거웠다고 합니다 .  신부님의 손을 잡고 독서대까지 가는 걸음 수를 알았다고 합니다 .  과테말라로 봉사활동간 것이 좋았다고 합니다 .  학생들을 가르치고 ,  가져간 물건을 전해 주었다고 합니다 .  매주 하느님의 말씀을 점자로 만들어 주던 선생님이 잃었던 신앙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  학생은 볼 수 없었지만 말씀을 전하였고 ,  볼 수 없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왔고 ,  볼 수 없었지만 한 사람의 영혼을 하느님께 인도하였습니다 .   하버드 대학을 포기하고 프린스턴 대학을 선택한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  보통의 학생들은 성공을 위해서 ,  명예를 위해서 ,  권력을 위해서 학교를 선택하곤 합니다 .  세상은 그런 선택으로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학생의 선택 기준은 신앙이었습니다 .  프린스턴 대학에는 가톨릭 학생 활동이...

주님의 위대한 전사戰士 -29/6/2020 --- 교회의 양 기둥,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신부님

2020.6.29.월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사도12,1-11 2티모4,6-8.17-18 마태16,13-19     주님의 위대한 전사戰士 -교회의 양 기둥,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새벽 산책중 난데 없이 떠오른 “땅의 행복”이란 옛 자작시에 행복했습니다.   -“땅의 행복은 밤마다 누워 하늘 바라보며,   별들 가득 담아 두었다가 꽃들로 피어내는 것이다.”-2001.8.20   하늘 사랑의 별들 가득 담아 두었다가 이웃 사랑의 꽃들로 활짝 피어내는 성인들이요, 바로 오늘 대축일을 지내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가 그 좋은 모범입니다.   오늘은 6월 예수성심성월에 맞이하는 가톨릭 교회의 양대 수호 성인인 참 자랑스런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입니다. 예수성심의 사랑을 활짝 꽃피운 두 사도였습니다. 참 신기한 것이 아주 먼 2000년전 분이 아니라 지금도 가까이 살아있는 분처럼 느껴지는 두 사도입니다. 방금 힘차게 부른 입당 성가 291장이 이런 느낌을 더합니다.   “교회의 반석 성 베드로와 선교의 주보 성 바오로는   신앙을 위해 순교하시고 승리의 관을 받으셨도다“   이어지는 가사도 모두 은혜로우며 두 사도의 삶을 잘 요약합니다. 너무나 양 극단의 두 사도가 주님 안에서 상호보완의 협력하에 사랑의 일치를 이루는 삶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생각됩니다.     주님 향한 사랑의 절정이 순교의 죽음입니다. 두 사도의 순교 상황도 인상적입니다. 두 분 다 로마에서 67년 무렵 성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였고, 역시 같은 해 성 바오로는 참수되었습니다. 순교의 죽음을 통해서 주님 안에서 완전히 일치된 두 사도입니다.   아니 두 사도뿐 아니라 모든 성인들이 예전 분들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참 제가 좋아하는 말마디 “에버 오울드, 에버 니유(e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