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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 매일 미사 묵상(1/8/2019) -마태오 13,47-53 ---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2019년 8월 1일 목요일   [(백)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 알폰소 성인은 1696년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신심이 두터웠던 그는 법학을 공부하여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사제의 길을 선택하였다. 1726년 사제품을 받은 알폰소는 ‘지극히 거룩한 구속주회’를 설립하고, 올바른 그리스도인 생활을 위한 설교와 저술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 그는 나폴리 근처에 있는 고티의 교구장 주교로 활동하다가 다시 수도회로 돌아가 1787년에 선종하였다. 윤리 신학의 대가로 존경받던 알폰소 주교를 1839년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47-53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7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48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49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50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51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하자, 5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53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들을 다 말씀하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모세가 세운 성막에 대하여 매우 자세하게 서술합니다. 증언판을 궤 안에 모신 성막은 이스라엘에게 하느님 현존의 표지입니다. 이 성막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광야를 건너갈 때 움직이는 성소였습니다. 이 성막이 세워진 뒤, 주님께서는 구름으로 천막...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7.31) -- 사랑만이 정답입니다.

우리는 누구 때문에 상처  받았다는 말을 참 많이 합니다. 어떻게 내게 이렇게 할 수 있느냐면서 도저히 용서하기 힘들다는 말도 하지요.  이는 가장 가까운 가족 안에서도  갖게 되는 생각입니다.  심지어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향해, 그리고 사랑한다며 하나의 가정을 꾸린 내 배우자를 향해서도  이런 생각을 털어놓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나 때문에 상처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왜 거의 하지 않을까요?   언젠가 어떤 책에서 여성에 대한 글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여자들은 자주 아프다.  생리통부터 배란통,   출산, 갱년기까지...  이렇게   아프면서 늙어간다.’ 이 글을 읽으면서 어머니께서 늘 아프다고 하셨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프면서 늙어간 것인데,  ‘왜 늘 아프다고 하실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더군다나 부모의  기대에 어긋나는 삶을 살 때 얼마나 더 아프셨을까요?  내 자신이 상처 받은 사실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남에게 상처 준 사실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자신이 받은 상처에만 집중을 하면 복수하겠다는 마음, 미워하겠다는 마음, 상대하지 않겠다는 무관심까지  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과연 주님의  사랑을 찾을 수가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 자신이 남에게 준   상처에 집중을 해보십시오.  저절로 미안한 마음에   사랑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 사랑의 실천을 통해 그 사람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와...

양승국 스테파노, -31/7/2019-- SDB(하느님 아버지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하여!(Ad Majorem Dei Gloriam!))

하느님 아버지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하여 ! (Ad Majorem Dei Gloriam!) 언젠가 짧게나마 맛봤던 영신수련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 (1491~1556) 가 우리 신앙의 후예들을 위해 선물로  남겨주신 소중한 유산입니다 . 지도 신부님의 안내에 따른 집중 관상기도를 통해 제 자신의 적나라한 내면 상태를 뚜렷이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 그 과정에서 제 영혼 안에 웅크리고 있는 짙은 어둠과 무질서를 확인하며 ‘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구나 !’ 하는 실망감도 컸습니다 . 그러나 계속된 성찰작업은 저를 한 가지 특별한  깨달음에로 안내했습니다 . ‘ 내안에 약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강점도 있구나 . 추함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아름다움도 남아있구나 . 결핍만 있는 것이 아니고  넘치는 부분도 있구나 .’ 하는 깨달음 말입니다 . ‘ 이토록 큰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항상 나를 지속적으로 사랑해주셨구나 !’  하는 깨달음 , ‘ 이토록 부족하고 불충실함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나를 당신 눈동자처럼  소중히 여기시는구나 !’ 하는 깨달음 말입니다 . 스페인 로욜라에 있는 이냐시오 성인의 생가를 들렀을 때였습니다 . 고풍스런 성채 안에는 그분께서 탐독했던 책들부터 시작해서 그의 가족들이 쓰던 식기 ,  가구 , 입던 옷들이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 성 이냐시오 대성당 중앙 제대 뒤편에는 그분의 청동상이 서 있었습니다 . 그런데 성인의 손은 어떤 글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 그 글귀는 예수회 회원들의 살아가는 이유이자 모토였습니다 . ‘ 하느님 아버지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하여 ! (Ad Majorem Dei Gloriam)’ 예수회 회원들은 창립자 이냐시오 성인의 영성과 정신에 따라 오직 하느님에게 영...

김웅렬신부님복음묵상(변질된사랑)

변질된사랑 ╋ 찬미 예수님 ! 성모님의 메시지 ,  가르침을 종합해 보면 지금을 환란의 시대 ,  어둠의 시대라 합니다 . 이 환란의 시대 ,  어둠의 시대는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  사랑이 변질된 시대이다 . 이미 오래전 성서에서는 사랑이 변질된 시대가 올 것임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 디모테오   후서  3 장  1 절 ~9 절에 보면 마지막 시대의 타락상을 이야기합니다 . ‘ 마지막 때에 어려운 시기가 닥쳐오리라는 것을 알아두시오 . 그때 사람들은 이기주의에 흐르고 돈을 사랑하고 뽐내고 교만해지고 악담하고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고 감사할 줄 모르고 경건하지 않고 무정하고 무자비하고 남을 비방하고 무절제하고 난폭하고 선을 좋아하지 않고 배신하고 앞뒤를 가리지 않고 자만으로 부풀어 있고 하느님보다 쾌락을 더 사랑할 것이며 겉으로는 종교생활을 하는 뜻이 보이겠지만 종교의 힘을 부인할 것이다 .’ 이미  2 천 년 전에 환란의 시대가 다가올 때 나타날 현상들을 말하고 . 2 천 년 동안 성모님은 여러 군데 발현하시면서 이러한 사도들의 가르침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 환란의 시대 ,  어둠의 시대라는 것은 사랑이 망가진 시대 ,  다른 말로 사랑이 변질된 시대다 . 이 세상의 문제는 결국에는 다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곧 나의 문제요 ,  나의 문제는  곧 사랑의 문제입니다 . 본인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 불가능합니다 . 본인에 대한 열등감 ,  미움 ,  상처로 가득 차 있을 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 세상 모든 것은 사랑의  힘으로 존재합니다 . 여러분들 ,  화초 가꾸실 때 잘 아시지 않습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