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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회개는 자신의 감정을 잘 살필 때 일어난다

2019년 다해 사순 제4주일 ​<회개는 자신의 감정을 잘 살필 때 일어난다>     복음:루카 15,1-3.11ㄴ-32 남아프리카 지역에 사는 코사족과 졸루족 등 수백 개의 부족들은 자연과 내가 하나라는 근본존재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자연은 공동 소유이며 함께 나누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래서 아프리카 부족들은 만나면 언제든지 “우분투!”라고 합니다. ‘우분투’란 아프리카 코사어로 ‘네가 있어 내가 있다’ 또는 ‘함께 있어 내가 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서양의 한 인류학자가 부족의 아이들을 모아놓고 저 나무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매달아 놓고는 누구든지 먼저 뛰어간 사람이 모두 가져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서로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가 함께 과자를 따서 나누어 먹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학자는 물었습니다.       “혼자 빨리 뛰어가면 다 차지할 수 있는데 왜들 뛰어가지 않았니?”       그러자 아이 하나가 말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슬퍼하는데 어찌 나만 행복할 수 있나요?”       이것은 남아공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자주 사용한 예화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래서 발전을 못하지!’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행복하면서도 선진국인 북유럽 국가들의 교육이 다 이 ‘우분투’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남과 나의 행복은 둘이 아닙니다.       세상은 정확히 두 종류의 행복추구 패턴이 존재합니다. 이는 다른 생각의 차이가 만들어냅니다. 하나는 세상이 나의 행복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다른...

하느님의 자녀다운 삶 -예수님처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신부님

2019.3.31. 사순 제4주일(래타레Laetare주일) 여호5,9ㄱㄴ.10-12 2코린5,17-21 루카15,1-3.11ㄴ-32                                                                                            하느님의 자녀다운 삶 -예수님처럼-   오늘은 사순 제4주일, 라틴어로 Laetare(래타레), ‘기뻐하라’ 주일입니다. 제의 색깔도 기쁨을 상징하는 분홍색 장미꽃 색깔입니다. 그러니 기뻐하십시오.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에게 보이십시오. 주님께서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필립4,4-5), 말씀도 생각납니다.   이제 사순시기도 막바지입니다. 사실 사순시기는 어둡고 무겁게, 침통하고 심각하게 지내는 시기가 아니라 부활의 기쁨을 앞당겨 밝고 기쁘게 지내는 시기입니다. 자제, 절제, 극기의 수행중에도 우리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분도 규칙서 긴 책에도 기쁨이란 말마디가 단 두 번 나오는데 사순절을 지킴에 대한 장에서입니다. “각자는 성령의 기쁨을 가지고 자기에게 정해진 분량 이상의 어떤 것을 하느님께 바칠 것이다. 즉, 자기 육체에 음식과 음료와 잠과 말과 농담을 줄이고 영적 갈망의 기쁨으로 거룩한 부활 축일을 기다릴 것이다.”(성규49,6-7). 방금 흥겹게 부른 화답송 후렴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