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정 공동체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2013.12.29 주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성화주간) 집회3,2-6.12-14 콜로3,12-21 마태2,13-15.19-23 . . 성가정 공동체 . 참 아름다운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공동체입니다. 오늘 우리는 방금 미사 중 ‘주님의 집에 사는 자 얼마나 행복되리’ 화답송 후렴을 흥겹게 불렀습니다. 해마다 성가정 축일 미사 때 마다 부르는 노래, 늘 불러도 새롭고 좋습니다. . 비단 교회나 수도원뿐 아니라 내 몸담고 사는 집이 주님 계시는 '주님의 집'입니다. 가정(home)보다는 집(house)만이 두드러지는 현실이지만 주님의 집은 가정과 집을 동시에 포함합니다. 바로 수도공동체기 그러합니다. . 제가 늘 펼치는 지론이 있습니다. ‘수도생활은 공동생활이요, 수도생활의 어려움은 공동생활이요, 함께 사는 것이 바로 수도다.’ ‘밖에서 볼 때는 평화로워 보여도 안에서 보면 영적전투 치열한 최전방 수도원이다.’ . 저절로 공동체가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을 요하는 성가정 수도공동체입니다. 늘 새로운 시작만 있는, 영원히 답이 없는 성가정 공동생활입니다. 오늘은 성가정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기본 요소를 나눕니다. . . 첫째, 끊임없는 기도가 성가정 공동체를 이루어 줍니다. . 기도는 사랑의 샘이자 생명의 샘입니다. 함께 기도해야 하고 홀로도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기도해야 비로소 하느님과 연결되고 하느님 중심의 공동체가 형성됩니다. . 서로 마음이 맞아 성향이, 취향이 같아서 공동체의 일치가 아니라 바라보는 하느님 중심이 같아야 일치입니다. . ‘함께 사는 일’보다 힘든 것은 없습니다. 하여 ‘하느님의 일’인 기도가 절실합니다. ‘하느님의 일’인 기도가 잘되어야 ‘함께 사는 일’도 수월해지기 때문입니다. . 그러니 성가정 공동체의 우선적 요소가 기도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자발적 표현이 기도입니다. 말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