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선물이다. <성령 칠은-경외>-안젤름 그륀 신부-

Ⅲ) 위기는 선물이다. - <성령 七恩>

⑦ 일곱가지 선물 중에서 경외의 선물

성경은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모든 지혜의 시초라고 말한다.(시편111,19)

하느님은 나를 내적으로
압도하고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분이시다.

일출의 장엄한 아름다움이든 뇌우의 위협이든,
어떤 것에 대한 깊은 체험은 인간 영혼에 충격을 준다.
이런 체험은 그 자체로 두려움 또는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하느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하느님께 사로잡힌다는 것, 하느님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
하느님의 탁월성을 지성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떤 도움을 주는가?

먼저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인간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난다는 점이다.

하느님께 삶의 기반을 두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아첨할 필요가 없다.

하느님을 경외한다고 모든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외는 위기를 상대화한다. 위기가 내 삶을 흔든다
해도 나는 위기를 하느님 뜻과 동등하게 여기거나 하느님께서
위기를 보내셨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하느님의 형벌’과 같은
개념을 피해야 한다.

그러나 위기를 통해 겪는 동요를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동요로 이해할 수 있다. 하느님은 위기 가운데 있는
나를 어루만지신다.

위기를 겪을 때면 나는 충격을 받아 삶을 추스르지
못하고 계속하여 큰 동요를 느낀다. 이런 동요는 삶을
새롭게 정리하고 새로운 삶의 기준을 설정하라고 경고한다.

“위기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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